감사단과 힘겨루기…"불법적 추가감사 수용 못해"

"장 회장, 돌아서면 거짓말"…회원 비난 빗발

대한의사협회 장동익 집행부가 오늘(21일)부터 5일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의협 감사단의 추가 감사를 거부, 파문이 일고 있다.

의협 집행부는 21일 감사단(수석감사 김완섭)에 보낸 장동익 회장 명의의 공문에서 “지난 8월3일~11일까지 진행된 감사에 성실히 임했으나 감사단이 감사 1명의 싸인으로 불법적인 감사 연장통보를 했다”며 “연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의협은 “장 회장의 미국 출장으로 감사연기를 요청했으나 감사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1명의 감사와 감사보의 동의만으로 감사 연장을 결정하여 통보한 것은 불법적이고 불필요한 감사로 피감기관의 업무가 침해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또 “감사연장은 감사 3명의 전체 합의하에 이루어져야하는 합의체이고 감사 연장통보서는 수석감사가 집행부에 전달해야한다”고 불만을 토했다.이에대해 감사단(이원보, 최균, 정종훈, 김대성)은 이날 의협 집행부에 보낸 공문에서 “감사보는 감사에 준하는 권한과 의무를 갖는다”며 “정당한 사유없이 집행부가 감사거부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감사단은 “8월19일 열린 의협 대의원회에서 감사연장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추인결정이 있었고, 이번 감사는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 요청해 실시하는 특별한 의미의 수시감사”라며 “(집행부가) 수석감사의 의미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감사를 의도적으로 위반, 무시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감사단의 한 관계자는 “감사거부에 따른 모든 책임은 의협 집행부에 있으며 감사는 최대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회장의 감사 거부 소식이 전해지자, 회원들의 분노가 빗발치고 있다.

한 회원은 "돌아서면 뻥을 치는 사람이 감사까지 거부하고 있다"며 "거짓말에 면역이 생긴것 같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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