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소장 이식받은 박지은양…정상기능 회복중

▲소아소장이식 수술 1년후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박지은양과 시술의 이명덕 교수
장기이식 중 가장 어렵다는 소장이식수술이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소장이식팀 이명덕(외과)교수팀에 의해 성인에 이어 소아도 성공하는 쾌거를 이룬지 1년.

성공적인 소장이식 수술을 받았던 박지은 양은 현재 이식의 마무리 과정인 장로폐쇄를 위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정상 아동과 똑같이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은이가 강남성모병원에 왔을 당시, 선천성 거대 결장으로 대구 모 대학병원에서 대장과 소장 대부분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아 소장이 50cm만 남아있는 상태여서 외부로부터의 영양공급으로 생명을 이어가고 있었으며, 감염 등 잦은 문제점이 잇달아 발생하여 소장이식 외에는 생명 유지의 한계에 이르렀던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

이에 지은 양의 아버지인 박재영 씨는 딸을 꼭 살리겠다는 각오로 자신의 장기 일부(소장 1m)를 제공해 소장이식수술을 하게 됐고, 이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소아소장이식 수술이었던 만큼 의료진에게도 중대한 결정일 수밖에 없었다.

이명덕 교수는 "이식된 소장도 다른 신체기관과 함께 정상적으로 성장하며 안정화되었고 이번 장로폐쇄 역시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항문을 통한 배변이 가능해져 정상인과 거의 같은 배변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국내 최초 소아소장이식 성공의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건강한 지은이의 모습을 지켜 볼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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