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화이자, '선점경쟁'…머크·노바티스, '추격전'

릴리, 화이자, 머크, 노바티스 등 대형제약사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가장 최신의 신약으로 무장,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화이자는 이 달에 미국에서 '엑쥬베라'를 출시할 계획이며 머크, 노바티스, 릴리는 연간 수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되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에 대해 미 FDA(식품의약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회사는 릴리다.

릴리 ‘바이타’…주사제 불구 수요가 공급 앞질러

1923년 최초의 인슐린을 출시한 릴리는 사업의 주요 초점을 당뇨병에 맞추고 있다.

릴리는 지난해부터 주사제 '바이타'를 판매하고 있다. 이 약물은 주사제라는 불편함에도 현재 공급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릴리의 당뇨 포트폴리오는 이미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릴리의 당뇨병 부문 매출이 향후 4년 내에 2배 이상 성장하고 10년 내에 흡입형 인슐린도 최종 임상을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예상한다.

릴리의 3대 성장 동력은 심혈관과 비만, 당뇨 등이다.

화이자 ‘엑주베라’…의•약사 대상 강력한 캠페인 전개

화이자는 미국에서 이달 런칭할 '엑쥬베라'에 대해 의사와 약사 등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약물은 이미 독일과 아일랜드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엑쥬베라'가 오는 2010년 15억달러의 매출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머크는 지난해 12월, 당뇨와 비만 등 9개의 주요 성장분야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머크 ‘야누비아’ • 노바티스 ‘갈부스’로 맞대응

회사는 현재 새로운 계열의 경구용 당뇨 치료제 '야누비아(Januvia)'의 판매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머크는 '야누비아'와 가장 일반적인 당뇨 치료제인 '메타포민(metformin)'을 복합한 'MK-431A'에 대해서도 올 연말 승인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야누비아'의 2009년 예상 매출액은 10억달러다.

야누비아와 비슷한 약물인 노바티스의 '갈부스(Galvus)'도 2009년 예상 매출액이 10억달러에 달한다.

”100억달러 당뇨시장, 200억달러 콜레스테롤 시장과 경쟁 예상

시장 전문가들은 비만 인구의 증가가 제약사들에게 수십억달로의 매출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한다.

컨설팅업체인 A.G 에드워즈& 선스(A.G. Edwards & Sons)의 알버트 라우쉬(Albert Rauch) 애널리스트는 "당뇨병 치료제는 제약산업에서 차세대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다"며 “100억달러에 이르는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200억달러 규모의 콜레스테롤 시장과 경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신의 약물을 환자들이 직접 사용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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