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약물 특허만료·새로운 메커니즘 신약은 부족

브랜드 약물의 특허만료와 약가 인하압력 고조 등으로 앞으로 정신병 치료제 시장은 커다란 침체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7일 디시즌 리소스(Decision Resources) 등 컨설팅 업체에 따르면 정신병 치료제 시장은 올해 150억달러에서 오는 2015년 100억달러에서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정약물 시장에서 성장세가 둔화되는 경우는 있지만 시장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특히, 이러한 매출감소현상은 미국 시장을 강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정신과 예상약물시장규모는 115억달러로, 오는 2015년에는 절반 수준인 65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존슨앤존슨의 '리스페달' 등 브랜드 약물의 특허만료와 이에 따른 제네릭 약물 출시, 의료보험 적용 제한, 새로운 메커니즘에 의해 개발되는 신약 파이프라인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시장 선두에 있는 '리스페달'은 2006년 일본, 2007년 유럽, 2008년 미국에서 특허가 만료된다.

제네릭 리스페달의 런칭은 현재 시장은 물론 새로운 약물 등 모든 브랜드 정신병 치료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울증 치료제인 릴리의 '프로작'이 특허만료시에는 이러한 추세가 없었으나 리스페달은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과 모든 지역에서 의료비 절감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현재 5개 메커니즘 활성에 기반을 둔 약물들이 14개 이상의 제약사에서 수십개가 개발되고 있으나 파이프라인에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 활성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예컨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등 4개 회사는 한가지 이상의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신질환자들에게 충족하지 못한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서는 새로운 메커니즘 약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디시즌사는 “최종 개발 단계에 있거나 새로운 제형의 약물 개발에는 높은 희망을 가지고 있지 않다. 시장은 부작용이 적고 정신병 인식 증상에 효과가 있는 새로운 약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이러한 약물을 개발하고 있는 대표적 기업은 아스트라제네카,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애보트 등이다.

애보트의 정신분열증 치료제 'ABT-089'와 아스트라제네카 및 타가셉트(Targacept)사가 공동 개발하는 인식장애 치료제 'AZD 3480'은 니코틴 아세틸콜린 작용제(nicotinic acetylcholine agonists) 계열이다.

'AZD 3480'은 정신분열증 환자의 인식 장애와 알츠하이머병을 표적으로 임상 2상 중에 있다.

이 약물은 2008년 미국 FDA와 유럽에서 판매 승인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GSK는 뉴로키닌 길항제(neurokinin antagonist) '탈네탄드(talnetant)'를 정신분열증 치료제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들 약물은 연간 최고 매출이 30~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했다.

또 다른 새로운 메커니즘의 약물은 오가논과 아스트라제네카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

현재 메커니즘에 기반을 두고 개발되는 약물 중 '리스페달'의 아류 제품들은 연간 예상 최고 매출이 20억달러로 올해 39억달러가 예상되는 '리스페달'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오가논과 화이자가 공동 개발하는 세로토닌 도파민 길항제(serotonin-dopamine antagonist) '아세나핀(asenapine)'도 최고 매출이 7억50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약물은 2008년 런칭이 예상된다.

다른 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세로토닌 도파민 길항제는 치료를 차별화할 수 있는 특징의 부족으로 최고 매출은 2억5000만달러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머크, GSK, 와이어스는 임상을 중간에 포기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세로토닌 도파민 길항제에 투자하는 회사들이라고 디시즌 리소스사는 진단했다.

이러한 약물로는 GSK의 정신분열증 치료제 'SB-773812', 와이어스의 'SLV 313' 및 'SLV 314', 머크의 '루라시돈(Lurasidone)'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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