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확장제보다 위험…세레타이드 등 대조군보다 2배

만성폐쇄성폐질환에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베타 작용 흡입제(inhaled beta-agonists)가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일반내과저널(Journal of General Internal Medicine) 최근호(4일자)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미국 코넬대학과 스탠포드대학 연구팀이 1만5276명이 참가한 22개 임상 데이터를 메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항콜린제(anticholinergics)로 알려진 일반적인 기관지 확장제는 대조군과 비교해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33%, 호흡기와 관련된 사망 위험을 73% 감소시켰다.

그러나 같은 메타 분석에서 베타 작용 흡입제는 대조군과 비교해 호흡기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연구에서 항콜린제를 복용한 4036명의 환자 중 2명이 호흡기 원인으로 사망한 반면, 대조군은 3845명 중 12명이 사망했다.

또 베타 작용 흡입제는 1320명 중 21명이, 대조군은 1084명 중 8명이 소흡기 관련으로 사망했다.

베타 작용 흡입제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아루펜트(Alupent·성분명:metaproterenol)', 노바티스의 '포라딜(Foradil, 성분:formoterol)',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세레밴트(Serevent·성분:salmeterol)'·'어드바이어(미국 이외 세레타이드·성분:salmeterol)' 등이다.

또 '알부테롤(albuterol)' 제제로는 글락소의 '벤톨린(Ventolin)', 키(Key)제약의 '프로벤틸(Proventil)', 무로(Muro)제약의 '볼맥스(Volmax)' 등이 있다.

현재 COPD 모든 처방의 5%만이 항콜린제이며 나머지는 베타 작용제가 지배하고 있다.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할 때 대조군에 비해 병원 입원을 요구할 만큼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으며 사망 위험도 적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에서 항콜린제는 COPD 치료에 기관지 확장제로 선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연구책임자인 코넬대학 에드윈 살페터(Edwin Salpeter) 교수의 딸인 쉴레이 살페터(Shelley Salpeter) 박사가 분석한 연구에서도 베타 작용 흡입제가 모든 연령의 천식환자의 입원과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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