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병원-이화여대 공동연구결과

자살로 인한 우리나라 사회경제적 손실은 연간 무려 3조8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서울병원(원장 장동원)은 이화여자대학교(정상혁 교수)와 공동연구로 수행된 '우리나라 자살의 사회·경제적 비용부담에 관한 연구' 결과를 7일 서울아산병원 소강당에서 개최된 대한사회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통계청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통해 자살사망자의 사망 전 1년간 소비한 의료비용과 조기사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액을 추계한 결과, 3조856억원으로 추계됐다.

응급실 진료비·응급이송비·장례비·수사비 등 자살자의 직접비용은 95억4000만원이었으며, 자살자의 간접비용(조기사망비용)은 3조702억4400만원이었다.

가족의 의료비·교통비 등 외부적 비용 중 직접비용이 47억6800만원, 가족의 작업손실비용 등 외부적 비용 중 간접비용도 10억원에 달했다.

또한 우울증의 사회경제적 비용도 연간 2조153억원으로 추계됐다.

자살자 가족의 경우, 가족구성원의 자살 이후 의료이용량이 증가했는데 정신과적 질환은 자살전에 비해 4.6배, 일반질환은 4.0배 증가해 가족에 대한 정책적 지원방안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우리나라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사회경제적 비용으로 진단하고 근거중심의 자살예방, 체계적 예방활동을 위한 가칭 '국가 자살예방센터' 모형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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