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첫 이식 이후 17년간 400례 돌파

현대의학의 꽃이라고 여기는 이식 수술. 그중에서도 가장 어렵다는 성인 생체 간이식 수술에서 서울대학교병원이 2003년 이후 수술 사망률 0%를 기록했다는 소식이다.

17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1988년 국내 최초로 간이식 수술을 시행한 이 병원 간이식팀은 지난 17년 동안, 약 400례의 간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이식팀은 1999년 생체 간이식을 처음 시행한 이후 2005년까지 총 304건의 생체 간이식도 시행했다.

특히 성인 생체간이식은 전체 간을 받는 사체 간이식과 달리 이식받는 간의 양이 적기 때문에 술기상의 정교함을 요하고 회복과정에서 여러 합병증이 따른다는 게 병원측의 설명.

따라서 과거에는 전격성 간염이나 만성 간경변증이 급격히 악화되는 중증의 환자에게 생체 간이식을 시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수술 전후 관리, 수술중 환자 관리 및 수술 기술의 발달로 2003년 6월 이후 2년여 동안에는 약 100명의 수술 환자가 전혀 사망하지 않았다.

이 병원 간이식팀 서경석 교수는 “생체간이식의 경우 살아있는 공여자를 수술하여 이식할 간을 절제하게 된다”며 “2005년 까지 304건의 간절제술을 시행하면서 수술중 수혈이나 재수술, 환자들의 합병증 등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학교병원 간이식팀은 2005년까지 뇌사자 간이식이 100예(24.8%), 생체 간이식이 304예(75.2%)를 시행하였다.

질환별로는 성인은 B형 간염에 의한 간질환이 229예(76.8%), 소아는 선천성 담도폐쇄증이 75예(70.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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