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연구팀, 세계 최초 혈관생성촉진 단백질 개발

손발이 부패하는 당뇨병 합병증인 족부궤양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규영 교수와 바이오 벤처기업 제넥셀세인(주) 조정현 박사의 합작품이다.

연구팀은 혈관생성 촉진 단백질인 콤프앤지원(COMP-Ang1)이 당뇨 합병증인 족부궤양에 탁월한 치료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4일 밝혔다.

콤프앤지원은 고규영 교수 연구팀이 2년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건강한 혈관생성촉진 단백질로서, 제넥셀세인이 물질 및 임상응용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팀은 당뇨병성 생쥐의 꼬리에 궤양과 동일한 상처를 낸 후 콤프앤지원을 전신투여 하거나 상처부위에 국부 투여해 조직학적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이 단백질이 상처부위의 건강한 미세혈관과 임파관 생성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혈류량도 증가시켜 뛰어난 상처치유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고규영 교수는 "말기 당뇨병 환자의 약 10%는 손발의 상처가 낫지 않고 썩어 들어가서 결국 잘라내야 하는 족부궤양에 시달린다"며 "이제 잘라내지 않고 족부궤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제넥셀세인은 현재 전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상처 합병증이 있는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실시, 실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단백질은 심근경색, 심장허혈증 등 혈관질환 관련 심장병과 뇌졸중 치료용으로도 전임상 실험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미국 국립학술원회보지(Proceedings National Academy Sciences, PNAS) 2006년 3월 셋째주 논문으로 게재된다.

미국 국립학술원은 이번 연구 결과의 임상적 실용성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 이례적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월드사이언스뉴스 홍보물로 채택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콤프앤지원은 연간 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혈관형성 촉진제 시장을 주도할 최초의 단백질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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