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9.8%, 과체중 12.5%, 저체중 12.1%

국내 초·중·고교 여학생의 경우 3명중에 적어도 1명꼴로 비만, 과체중, 저체중을 나타내는 등 심각한 체중 불균형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학부의 조인호 박사와 김은경 연구원이 미국 CDC에서 사용한 방법(modified LMS method)으로 2002년 7월부터 8월까지 서울지역 8세에서 18세 여학생 1,107명의 신장, 체중을 이용하여 체질량지수 백분위수별 성장그래프를 작성하고, IOTF에서 아시아 성인에게 권장된 18세 성인 때의 비만, 과체중, 저체중이 되는 체질량지수 백분위수를 이용하여 각 연령별 체질량지수 기준치를 국내 최초로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여학생의 경우 11.5%가 비만, 11.5%가 과체중, 14.0%가 저체중으로 조사됐다.

중학교 여학생의 경우 8.8%가 비만, 12.7%가 과체중, 10.3%가 저체중,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의 경우, 비만 9%, 과체중 13.1%, 저체중 12.1%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비만 9.8%, 과체중 12.5%, 저체중 12.1%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 여학생들의 저체중, 과체중, 비만 판정을 위한 체질량지수 기준치"라는 제목으로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지인 "비만연구 (Obesity Research)" 9월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에 있어 국제적으로 통용 가능한 비만의 판정기준을 제시했으며, 적어도 3명 중 1명은 비만, 과체중, 저체중 등 바람직한 체중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아·청소년기의 비만, 과체중, 저체중 등은 향후 심각한 성인병을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학령아동을 대상으로 국가 차원의 올바른 체중조절 교육 등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서양인의 경우 저체중 18.5, 과체중 25.0, 비만 30.0과 달리, 아시아 성인의 경우 IOTF에서 저체중 18.5, 과체중 23.0, 비만 25.0 등 서양인 보다 낮은 체질량지수 기준치를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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