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로·셀트리온 쌍끌이 속 부광·신풍·일양·동화 등 주가 급등

전세계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국내 의약품업종의 시가총액이 'K-바이오'에 힘입어 한달 새 22조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 분야 양대산맥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급상승과 함께 부광약품, 신풍제약, 일양약품, 동화약품 등 '코로나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의 영향이 컸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가증권 의약품 관련 종목 중 시가총액 규모별 43개 제약기업의 시가총액을 살펴본 결과, 6월 30일 종가기준 시총은 122조 2163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달 첫 거래일인 1일 100조 592억원 대비 22.1% 증가한 수치이며, 금액으로는 22조 157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대형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각각 23.2%, 34.5% 상승한 51조 2779억원, 41조 2915억원으로 두 기업의 시총 합계만 100조원에 가깝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한달 전보다 14만 6000원 증가한 77만 5000원으로 상승했으며, 셀트리온도 7만 8500원 증가한 40만 6000원으로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계약,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소식이 주가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부광약품은 시총규모가 4279억원이 늘어난 2조 1980억원으로 증가했고, 주당 가격도 2만 7300원에서 3만 3900원으로 상승했다. B형 간염치료제 '레보비르'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임상 소식에 한 때 주가가 4만원대까지 치솟았으나 현재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신풍제약도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의 임상 소식으로 주가가 급상승했다. 시총은 1조 1259억원에서 1조 6001억원으로 4742억원이 증가했고, 주가는 2만 1250원에서 3만 200원으로 급등했다.

일양약품은 백혈병 치료 신약 '슈펙트'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소멸효과가 전해지면서 주가 상승이 시작됐다. 러시아 임상 소식으로 한때 8만원대까지 주가가 급등했다가 현재 6만원대를 유지 중이다. 시총규모는 9304억원에서 1조 2215억원으로 늘어났다.

동화약품 역시 천식치료제 후보물질 'DW2008'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로 시총규모가 40.1% 증가한 4539억원으로 늘었으며, 주당 가격도 1만 1600원에서 1만 6250원으로 상승했다.

이밖에 항응고제인 '나파벨탄'과 구충제 성분 '니클로사마이드'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들어간 대웅제약(28.6%)과 종근당(11.9%)의 시총도 대폭 늘어났다.

몇몇 곳을 제외하고 대다수 제약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코로나 테마주가 전체적인 제약주의 동반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는 현재도 지속되고 있고 2차 유행도 예견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 속에 제약주는 계속 상승할 기세"라며 "다만 어느 순간 급락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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