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성명 "공공심야약국 순기능 부정, 약사직능 폄훼" 강력 비판

화상투약기 시범사업 가능성을 언급한 박능후 장관에 대해 경기도약사회가 '망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금까지 약사들의 봉사로 진행한 공공심야약국 운영에 대한 순기능을 부정하고 약사 직능을 폄훼한 것에 대해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경기도약사회는 30일 '약사직능 모독한 박능후 장관은 사죄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박 장관이 29일 복지위에서 공공심야약국이 지난 3년간 실효성이 보이지 않아 대안으로 화상투약기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전제한 뒤 "이 발언이 영역 확장을 노리는 재벌기업 회장의 발언인지 아니면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 최고책임자의 발언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개탄했다.

이어 "심야, 취약시간대 국민의 의약품 구입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약사회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 일부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공공심야약국은 보건복지부의 철저한 무관심속에 시범사업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약은 "지원은 커녕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던 보건복지부장관이 공공심야약국은 실효성이 없고 성적이 부진하다고 운운할 자격이 있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박 장관이 심야공공약국 대안으로 화상투약기를 언급한 것은 기가 막히고 통탄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약은 "복지부는 원격, 비대면 산업 촉진이라는 명분 뒤에 숨어 그저 실적 만들기에 급급한 나머지 의약품 자판기를 도입해 국민건강을 실험하겠다는 발언의도가 무엇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의약품 자판기의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박능후 장관의 망언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약사회는 또 공적마스크 판매 기여에 대해 "코로나19 저지를 위한 공동의 목표아래 전문직능인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겠다는 다짐과 각오였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약사와 약국은 공적마스크에 관한한 공무원 아닌 공무원으로 정부가 시키는 대로 지침을 충실히 이행해 왔다"고 약사직능의 역할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경기도약은 "약사직능을 폄훼한 박능후 장관은 국민과 약사 앞에 사죄하라"고 강조하면서 성명을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