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약급여화는 국민의 혈세로 국민의 건강을 해치려는 행태이다”

의료계가 첩약의 건강보험 적용 결사반대를 외치기 위해 청계천에 모여 총파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8일 오후 2시 청계천 한빛 광장에서 ‘첩약 건강보험 적용 결사반대. 한방건강보험 분리’ 촉구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정부가 포퓰리즘에 빠져 끝내 한방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의사들을 파업으로 내몰고, 이는 K방역이 파국으로 끝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한약은 현대의약품의 가장 기본인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이 안됐기 때문에 건강보험 적용은 절대로 시행되어서는 안 되는 정책”이라며 “한약의 부작용에 대한 감시와 분석 시스템도 마련돼 있지 않다. 제도적으로 부실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최 회장은 “필수의료에 우선적으로 적용되어야 할 건강보험이 한방으로 인해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게 되고 건강보험 재정 역시 심각한 위기에 빠질 것”이라며 “한방치료를 받고자하는 환자에게 별도로 한방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도록 해 전체 국민의 과도한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백진현 회장도 연대사에서 “한방 첩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제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당장 한방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국민들 앞에 엎드려 사과하라”고 말했다.

백 회장은 “이제부터 건정심 논의를 주시할 것이며, 13만 의사의 양심과 진심이 무시된 채 건정심 의결이 통과된다면 결코 물러서지 않고 대한의사협회의 투쟁에 선봉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