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개사 중 42곳 판관비 늘어...명문제약, 비중 및 증가율 '최고'

지난해 상장 제약기업들의 판매관리비(이하 판관비) 지출이 대부분 늘어난 가운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p 증가해 평균 30%대로 진입했다.

가장 많은 판관비를 지출한 곳은 한미약품으로 나타났으며, 명문제약은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이 가장 높고, 가장 높은 증가율 보인 곳으로 꼽혔다.

반면 서울제약은 매출액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음에도 판관비 지출은 오히려 줄어 눈길을 끌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2019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국내 66개 상장제약사의 판관비를 살펴본결과, 판관비 총액은 전년동기보다 9.3% 증가해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 5.8%보다 높았다.

가장 많은 판관비를 지출한 제약사는 한미약품으로 매출액 대비 30.0%에 해당하는 3343억원을 판관비로 지출했다.

이어 GC녹십자 3320억원(24.2%), 대웅제약 3243억원(29.1%), 유한양행 3214억원(21.7%), 종근당 2311억원(21.4%), 동국제약 2223억원(46.1%), 광동제약 2169억원(17.5%), 일동제약 1852억원(35.8%), 동아에스티 1813억원(29.6%), JW중외제약 1801억원(35.2%) 등이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명문제약은 매출액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5.4%로 가장 높았으며, 전년 47.1%에서 8.3%p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명문제약을 포함해 우리들제약(51.7%), 동구바이오제약과 진양제약(51.3%), 알리코제약(51.1%), 이연제약(50.4%), 서울제약(50.1%) 등 7곳은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판관비로 사용했다.

반면 원료의약품에 주력하는 화일약품은 지난해 판관비 지출이 매출액의 9.5%에 해당하는 104억원으로, 금액과 비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JW생명과학(11.1%), 종근당바이오(15.1%), 대한약품(15.5%), 광동제약(17.5%), 경보제약(18.0%) 등 총 6곳이 10%대로 낮은 편에 속했다.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은 30%대가 21곳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0곳, 20%대가 12곳이었으며, 66개사 중 판관비가 증가한 곳은 42개사, 줄어든 곳은 24곳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는 매출액이 줄어든 제약사의 판관비 지출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6% 감소한 933억원을 기록했으나 판관비는 184억원에서 251억원으로 36.1% 늘었으며, 매출액 대비 비중도 18.9%에서 26.9%로 8.0%p 상승했다.

일성신약은 매출이 21.5% 감소했고 판관비도 4.5% 감소했으나 감소 폭이 적어 비중은 33.0%에서 40.1%로 7.1%p 늘어났고, 안국약품도 매출이 16.1% 줄어든 반면 판관비는 8.3% 감소해 비중이 4.1%p 늘어났다.

이밖에 삼성제약, 동성제약, 부광약품, 비씨월드제약, 한국유니온제약,유한양행, JW중외제약, 경보제약 등 8곳이 매출액이 줄었으나 판관비 지출이 증가한 곳이다.

반면 매출액이 17.9% 증가한 서울제약은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이 60.5%에서 50.1%로 10.5%p나 줄었다. 삼일제약도 매출이 28.0% 증가했으나 비중은 42.8%에서 34.6%로 8.2%p 감소했다.

또 경동제약(-3.7%p), 바이넥스(-3.4%p), 이연제약(-3.3%p), 한올바이오파마(-3.1%p), 영진약품(-2.5%p), 신일제약(-2.4%p), 종근당(-2.4%p), JW신약(-2.1%p), 동아에스티(-2.1%p) 등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컸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