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조합, 신약개발 중개연구 역할 집중…정부, 신약개발 지원 지속 계획


신약조합은 2020년 제약바이오업계가 축적한 신약 파이프라인 역량을 통해 세계 혁신신약 시장에 본격 출정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사장 김동연)은 15일 오후 3시 30분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2020 KDRA 혁신 제약·바이오헬스산업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동연 이사장은 "1986년부터 신약조합을 중심으로 시작된 34년의 우리나라 신약개발 역사는 물질특허출원, 비임상시험, 임상시험, 기술수출 과정 등을 단계별로 난관 돌파하는 과정을 거쳐왔다"며 "이제는 우리나라 신약개발이 바이오경제 시대이 산업과 기업 성장의 바로미터가 아니라고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신약조합은 올해도 신약 연구개발의 민간 컨트롤타워로서 정부 부처별 연계성 사업 추진과 기초원천연구를 통한 전임상·임상 파이프라인 구축 확대, 전주기 연구개발 과정의 출구전략 사업 강화, 다부처 신약개발 지원사업의 생산성 향상을 통해 업계 지원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초연구부터 상업화까지 연계시키는 산학연병의 신약개발 중개연구를 통해 기초원천기술과 상용화의 단절이 극복될 수 있도록 거버넌스 역할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우리나라 신약개발의 전주기 바이오제약 엑셀러레이터 시스템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며 "바이오헬스 신약개발산업의 전주기에 걸친 엑셀러레이터 지원을 한다면 민간투자가 대규모로 확장되는 상승효과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도 굴지의 다국적 바이오제약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과감한 투자 확대와 인허가, 세제금융, 보험약가 등 신약개발 전주기에 걸친 네거티브 규제를 전면 개편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도 다국적기업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의 크고 작은 행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 신약 R&D 투자 강화

정부와 국회도 관계부처 협력을 통해 신약개발 분야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고서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국장)은 "바이오헬스산업 분야 중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내는 분야가 신약개발"이라며 "신약산업은 R&D 승자가 시장을 독식하는 고도로 기술집약적인 산업으로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R&D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신약 R&D 투자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과기부는 복지부, 산업부와 공동으로 연구개발부터 임상, 사업화까지 전주기를 지원하기 위해 10년간 2조 8000억원 규모의 국가신약개발사업을 기획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 국장은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해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3D 생체조직을 활용한 차세대 약물평가 플랫폼 구축도 올해 새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종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은 "고령화 시대 속에서 건강한 노후와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중요한 과제"라며 "이를 아우르는 것이 바이오헬스"라고 말했다.

그는 "신약개발은 연구단계부터 상품화까지 10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를 해나가야 한다"며 "우리 위원회도 바이오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산·학·연·병·관·언론의 유기적 연계를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가는, '나'를 '우리'라는 주어로 바꿔야 할 때"라며 "올해는 인력, 자원, 능력, 정부의 선언적 지원 등 얽혀있는 벽을 깨고 실질적으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이루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