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70년대에 흔히 목격했던 의사가 환자의 가정을 방문해 진료하는 왕진 시범사업이 1차 의료기관에서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서 치료받기 힘든 고령 및 중증환자들의 의료접근성을 개선하는 목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1차의료 왕진수가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왕진료에 대한 수가는 8만원에서 11만 5000원이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 왕진은 아날로그로 회기한다는 비판도 있다.

의사들이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원격의료가 도입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원격의료 도입은 의사들이 낮은 수가를 이유로 반대에 부딪혀 요원하기만 하다.

물론 왕진은 의사와 환자 직접 대면해 상호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많은 순기능이 있다.

일본은 의사 부족과 환자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2015년 원격진료를 전면 시행했다.

2018년에는 건강보험까지 적용하는 등 원격진료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도 2016년 원격진료를 도입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은 이미 원격진료가 대중화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국내는 김대중 정부 시절 격오지를 대상으로 원격진료 시범사업을 시작했지만 의사단체의 반발과 정치권의 눈치보기, 관료사회의 복지부동에 막혀 20년째 제자리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왕진이 디지털 혁신을 거부하고 아날로그로 회기하는 보여주기식 정책이 아닌지 우려스럽다.

정부는 규제개혁을 통해 스파트 의료산업의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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