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토서팁 개발 통해 개인맞춤 치료 시장 선점"…12월 19일 코스닥 상장 예정

메드팩토가 종양미세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암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표적 파이프라인인 '백토서팁(TEW-7179)' 개발을 통해 개인맞춤 치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메드팩토는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사업 내용과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 등을 설명했다.

김성진 대표는 "백토서닙은 전 세계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 신약 중 가장 앞서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테라젠이텍스에서 분할 설립된 메드팩토는 오는 12월 19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팩토서팁은 키트루다(MSD), 임핀지(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투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백토서닙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형질전환 증식인자인 TGF-β(티지에프-베타)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약제로,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종양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김 대표는 "TGF-β는 암의 성장, 전이, 줄기세포 형성을 촉진하고 면역 활성을 억제하는 물질 분비에 관여하는 물질"이라며 "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면 암 주변의 미세환경을 조절해서 기존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데, 이는 백토서팁의 주요 역할이자 바이오마커 기반 정밀의료 패러다임을 여는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암종과 무관하게 특정 바이오마커를 가진 환자만을 치료하는 혁신 신약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벡토서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벡토서닙은 바이오마커에 따라 모든 암종으로 적응증 확대 및 모든 항암제와 병용투여가 가능하다"며 "치료 효과는 종양의 특정 유전자 발현량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섬유화 조직이 많은 다양한 고형암 치료에 이상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머크의 키트루다, 로슈의 로즐리트렉, 록소온콜로지의 비트락비 등 블록버스터급 혁신 신약이 등장하며 항암제 시장 판도가 바이오마커 기술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앞으로는 특정한 바이오마커가 높게 혹은 낮게 나타나는 환자를 대상으로 암 종류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항암제 개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미국 FDA가 바이오마커 기반의 혁신 신약에 대한 개발을 장려하면서 글로벌 빅 파마들이 M&A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메드팩토는 신규 타깃 발굴부터 임상 개발까지 신약개발의 전 프로세스를 구축함으로써 충분한 역량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메드팩토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유전체 분석에 기반한 작용 기전 탐구 및 신규 적응증 발굴 기술, 그로벌 연구 네트워크, 다수의 글로벌 임상 경험 등을 꼽을 수 있다"며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혁신신약을 해야 한다. 백토서팁의 가치를 끌어올려서 기술이전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신약개발에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면 임상 성공률이 3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드팩토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모두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높은 반응률과 임상 성공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에 대해 국내외에서 총 9건의 단독 및 병용 투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2건의 임상시험은 MSD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면역항암제를 제공받아 무상으로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면역세포 활성을 무능화시키는 'BAG2'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치료제(MA-B2) 및 진단키드(MO-B2)를 개발하고 있으며, 암의 재발과 전이를 예측할 수 있는 다양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함으로써 중장기 성장 전략도 확보하고 있다.

한편 메드팩토는 이번 상장을 위해 151만 1000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3만 4000원~4만 3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514~650억원이다. 수요 예측은 12월 5~6일 진행했으며, 12월 10~11일 청약을 거쳐 12월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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