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팜·휴온스, 알레르기비염·여성갱년기 건강개선 등 기능성 원료 인정

최근 국내 제약사들의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초'로 개별인정을 획득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네비팜, 휴온스 등 국내 제약사들이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최초로 개별인정을 획득하고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네비팜은 최근 프로바이오틱스로는 국내 최초로 NVP1703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알레르기비염 개선(면역과민반응에 의한 코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로 개별인정형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NVP1703은 건강한 한국인의 장에서 분리한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IM55와 김치에서 분리한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IM76의 복합 프로바이오틱스로 다양한 비염동물 모델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조절을 통한 면역조절(제어 T세포 조절) 능력이 확인된 조성물이다.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김동현 교수팀과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됐으며, 네비팜이 국·내외 모든 개발 및 판매에 관한 독점실시권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대학병원 2곳에서 알레르기비염 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진행된 위약대조, 이중맹검, 무작위 배정 임상 결과, NVP1703 섭취군에서 전체 비염증상(콧물, 코막힘, 눈물, 수면장애 등) 개선과 혈액 및 소변의 바이오마커들을 조절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가진 비염 개선 프로바이오틱스임을 입증했다.

네비팜 이창규 대표는 “알레르기비염 치료제들은 환자에 따라 치료 반응이 낮고 다양한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다”며 "NVP1703은 안전한 비염 개선 프로바이오틱스로 소아청소년 및 의약품 복용을 기피하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비팜은 2020년 상반기 장건강과 알레르기비염 코상태 개선을 동시에 조절하는 2중 기능성 유산균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에서 특허 2건이 등록됐고 미국, 중국, EU, 일본을 포함한 전세계 12개 국가에 특허 진입이 완료됐다.

휴온스는 21일 유산균의 장내 생존율을 높이는 새로운 코팅기술을 개발, ‘안정성이 증진된 유산균 및 이의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휴온스는 자회사인 바이오토피아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로는 국내 최초로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으로 식약처의 개별인정을 획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프로바이오틱스는 ‘Lactobacillus acidophilus YT1(락토바실러스 아시도필루스 YT1, 이하 YT-1)’로, 한국식품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했으며, 지난해 6월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국내 대학병원 2곳에서 여성 갱년기 대상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 인체적용시험을 적용한 결과 YT-1을 섭취한 여성에게서 여성 갱년기 판단 평가지표인 ‘쿠퍼만지수(KI)’ 중 대표 증상인 안면홍조, 손발저림, 신경과민, 우울증, 가슴 두근거림, 근관절통, 피로 등에서 매우 뛰어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여성의 질 건조 및 분비물 감소 등에서도 개선 효과가 있었다.

휴온스는 국내 최초 여성 갱년기 건강 개선용 기능성 원료로 허가 받은 프로바이오틱스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유산균 관련 특허를 취득해 기술권 보호에 나섰다.

특허를 취득한 코팅기술은 일반 유산균 코팅 제품에 비해 저장안정성과 장내안정성을 획기적으로 증진시켜줄 뿐 아니라 열안정성, 내산성, 내담즙성, 소화효소에 대한 안정성도 증진시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휴온스는 이 기술을 적용한 여성 갱년기 건강 개선용 건강기능식품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특허 받은 4중 코팅 기술을 적용한 프로바이오틱스 전문브랜드 '지큐랩(gQlab)을 런칭하며 일찌감치 시장의 문을 열었다.

일동제약은 1957년 유산균연구를 시작해 1959년 국내 최초의 유산균제 비오비타를 개발한 이래 약 60년간 프로바이오틱스 연구에 몰두해 온 대표적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자체 개발한 유산균 ‘RHT-3201’이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피부상태 개선 기능성 원료로 개별인정형을 획득했으며 한국, 미국, 유럽, 일본 러시아 등 주요 국가의 특허를 취득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면역기능 개선 및 다양한 질병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잇달아 발표된 이후 시장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하면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2012년 519억원에서 2017년 2173억원으로 4배 이상 급성장했고, 내년에는 4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데 제약업계 뿐 아니라 식품업계까지 포함하면 100개 이상의 업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차별화를 위한 '최초' 경쟁 역시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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