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제약바이오 중 8곳 하락…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 vs 유한·대웅 ↓

지난 한달 간 제약바이오 주식시장은 올해 3분기 호실적이 반영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상승폭을 보였다.

주요 30개 제약바이오업체 중 8개사만 하락세를 보였으며,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한 곳은 10개사나 됐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가증권 의약품 관련 종목 중 시가총액 규모별 30위 제약사들 대상으로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11월 1일 기준 총액은 74조 604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월 1일 기준 64조 9923억원에 비해 14.8% 증가한 수치로, 금액으로는 9조 6122억원이 늘어났다.

30개 제약사 중 주가가 하락한 곳은 유한양행(-4.4%), 대웅제약(-4.8%), JW중외제약(-0.5%), 종근당홀딩스(-1.3%), 하나제약(-5.9%), 삼진제약(-1.2%), JW생명과학(-8.4%), 한국유나이티드제약(-3.3%) 등 8곳이었다.

시총규모의 증가는 대형주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승 영향이 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달 전에 22.6% 증가한 주당 39만 6000원으로 시장을 이끌었고, 셀트리온도 14.7% 증가한 중당 19만 9000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시총규모만 8조 1026억원이 늘었다.

한미약품도 15.8% 오른 주당 33만 4000원을 기록했으며, 한올바이오파마는 20.2% 상승한 3만 3300원을 기록했다.

반면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은 하락세를 보였다. 유한양행은 한달 전에 비해 4.4% 하락한 주당 21만 9500원, 대웅제약은 4.8% 하락한 14만 9500원으로 내려섰다.

유한양행은 부진한 3분기 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라니티딘 사태로 인한 알비스 회수 등 악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으며,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 자리수 상승폭을 보인 곳은 상위 4개사를 포함해 영진약품(11.3%), 종근당(11.1%), 동아에스티(17.2%), 파미셀(17.2%), 에이프로젠제약(63.7%), 삼성제약(56.1%) 등 10개사로 나타났다.

특히 에이프로젠제약은 노벨상 관련주로 묶여 지난 10월 상한가를 기록한 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삼성제약은 췌장암 신약 리아백스주의 임상 3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최근 제약바이오주 투자와 관련해 '묻지마 투자'를 자제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또한 제약바이오주 불공정거래와 관련해 신약 개발기업의 임상 진행 경과 관련 주가 급등락에 따른 이상 매매 등을 집중 점검키로 했다.

임상 진행 관련 허위·과장 공시 여부와 내부자의 임상정보 등 미공개정보 이용을 통한 사익 편취 여부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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