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탈퇴 아닌 자진탈퇴 처음…"불법 리베이트 관련 자정 노력 일환" 밝혀

동아에스티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탈퇴했다. 협회 차원에서 강제탈퇴가 아닌 제약사의 자진탈퇴는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지난 15일 이사장단사 회의에서 협회를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17년 불거진 불법 리베이트와 관련한 강력한 자정 노력의 일환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협회는 업계를 대변하고 바른 길로 이끌어가는 역할을 한다"며 "저희는 이사장단로서 기존의 잘못된 부분들에 대해 책임지고 반성하는 차원에서 자진탈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2017년 불법 리베이트와 관련해 강정석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이 업무상 횡령혐의 등으로 기소됐으며, 지난 7월 대법원으로부터 유죄 선고를 받고 실형 및 벌금형이 확정됐다.

이번 자진탈퇴는 동아에스티에 한하며, 리베이트와 무관한 동아제약은 협회에 잔류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협회나 회원사들에게 어떠한 피해도 주고 싶지 않다. 자정노력에 대한 강력한 의지표명으로 봐달라"며 "반대로 우리가 잘못했는데 징계가 없으면 더 피해가 갈 수도 있다. 징계 과정에서 찬반 논란도 문제가 될 수 있어 자진탈퇴로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리베이트로 인해 협회 차원에서의 징계를 통한 강제탈퇴는 있었지만 제약사의 자진탈퇴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동아에스티는 향후 정도경영의 틀이 완료됐다고 판단될 때 재가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37001 인증 획득, 사회적책임경영 ISO26000 도입 준비 등 윤리경영 추구를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윤리적인 부분이 갖춰지면 재가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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