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이종췌도·각막 임상 추진 및 이종장기 연구센터 완공 목표

제넨바이오가 장기이식 환자들을 위한 대안으로 이종장기를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장기부족 현상의 근본적인 해결과 함께 내년 5월 이종췌도 및 각막에 대한 임상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내년 안에 경기도 평택에 국내 최대 규모의 이종장기 연구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제넨바이오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국내외 이종장기 산업과 연구 관련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박정규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 단장(제넨바이오 사외이사)은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장기이식 대기자가 증가하는데 반해 기증을 통한 수급은 한정적인 상황"이라며 "실제 우리나라 장기이식 대기자 중 8~9%만이 장기이식을 받고 있고, 하루평균 5명 이상의 장기이식 대기 환자가 사망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제넨바이오는 지난달 박정규 바이오이종장기사업단 단장과 연구팀을 대거 영업했으며, 성공적인 이종이식 임상 적용을 위해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종장기이식은 면역학적 거부반응과 감염위험, 윤리적인 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돼왔다. 그러나 의료기술 발전과 이달 초 첨단재생의료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평가이다.

박 단장은 "면역학적 장벽은 유전조작이나 면역억제제로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고, 감염위험이 있는 내인성 바이러스도 완전히 제거하는데 성공해 이종장기 이식 후 성공률이 초기보다 훨씬 더 높아졌다"며 "윤리적인 문제는 충분한 교육과 정부 규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단과 제넨바이오는 환자 대상 이종췌도 및 각막 이식 임상을 지난해 국제이종이식학회 윤리위원회 심의를 통해 임상연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획득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IND(임상시험계획)을 신청 중으로 내년 3월~5월 승인을 받아 임상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주 대표이사는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연간 30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이를 진행하기 위해 비임상 CRO 사업과 조직 판매를 통해 캐시카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넨바이오는 국내 첫 원스탑(One-Stop) 이종장기 이식 플랫폼으로, 원료돼지 개발부터 이종이식 제품 개발, 실제 이식까지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연구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경기도 평택에 약 1만 3000평 규모의 제넨형질전환센터와 제넨코어센터 등 2개 연구시설을 착공, 내년 안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 연구센터는 형질전환 돼지 양산시설, GMP 등급의 이종장기 제조시설 등을 아우르는 종합 R&D센터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이종장기 연구기술 관련 핵심역량 확보에 집중해왔다"며 "3개 기업, 6개 기관 및 연구팀과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28인의 이식 분야 국내 연구자들로 구성된 과학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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