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의원 “마약류 빅데이터 오·남용 방지 활용기능 강화 필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마약류 성분은 항불안제(신경안정제)인 ‘알프라졸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마약통합관리통합 시스템에 따르면 졸피뎀, 로라제팜, 디아제팜 등도 여전히 사용량 많다며 마약류 빅데이터를 통해 오·남용 방지를 위해 활용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보건복지위 송파구병)은 12일 식약처의 마약류통합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2018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5월 보고분 포함) 전국 의료기관으로부터 조제·투약보고 된 마약류 중 사용량(낱개수량으로 산출, 동물 투약보고 건 제외)이 많은 10대 마약류 현황을 보면 가장 사용량이 많은 마약류 성분은 ‘알프라졸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 ▲졸피뎀타르타르산염, ▲로라제팜, ▲디아제팜, ▲클로나제팜, ▲펜디메트라진타르타르산염, ▲에티졸람, ▲펜터민염산염, ▲옥시코돈염산염, ▲코데인인산염수화물 등의 순으로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류 중 향정신성인 졸피뎀, 프로포플, 식욕억제제 등 사용현황을 살펴보면 졸피뎀의 경우 처방기관 2만 9328개소에서 915만 2444건, 1억 7883만 정을 처방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프로포플의 경우 처방기관 6896개소에서 771만 2817건 정을 처방했고, 식욕억제제는  처방기관 2만 3708개소에서 496만 7967건 1억 9,711만 정을 처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류 중 졸피뎀, 프로포플, 식욕억제제 사용 현황>

이에 대해 식약처는 “마약류통합정보관리시스템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업무 목적외 과다·허위처방·불법유출 등 의심사례를 선별해 검·경 기획합동감시 및 TF운영으로 집중 단속하고 있다”면서 “과다투약, 허위 환자명의 투약, 의사 본인처방 등이 의심되는 52개 의료기관을 검·경 합동 감시해 27개소를 수사의뢰 및 행정처분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식약처는 “의사에게 마약류 약물 사용 처방분석 리포트를 제공해 자율적인 적정 사용을 유도하고 약물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해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의료용 마약류 적정사용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인순 의원은 “식약처가 두 차례 시범사업을 거쳐 지난해 5월 마약류통합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시스템을 통해 수집되는 의료용 마약류 빅데이터를 제도 본래 목적인 마약류 오·남용 방지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 의원은 “마약류 빅데이터를 검·경 합동감시 뿐만 아니라 전국 보건소 및 일선 의료현장의 의사가 활용해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도록 활용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남 의원은 “전국 보건소에서 관할 마약류도매상, 병·의원, 약국의 마약류 취급여부, 품목 및 취급수량 등을 파악해 합리적으로 감시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일선 의료현장의 의사가 환자 진료 시 중복투약, 의료쇼핑 등 오·남용이 의심될 경우 환자의 과거 투약내역을 확인해 적절하게 마약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를 개선·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