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8일째인 지난 9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뒤를 이어,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단식투쟁에 돌입한다.

의협은 10일 방상혁 상근부회장의 단식과 함께 의협 집행부 전원이 무기한 연대 단식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의협은 '우리는 의사다' 선언문을 통해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의 의료는 무너지고 있다"며 "전문가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한 정책결정, 무분별한 보장성 강화와 이로 인해 왜곡된 의료전달체계, 폭력이 난무하는 진료환경 등 부끄러운 민낯을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3만 의사의 수장이 목숨을 걸어야만 의료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겨우 귀를 기울이는 대한민국의 현실속에서 단식 8일만에 최대집 회장은 응급실로 실려가야만 했다"며 "망가진 대한민국의 의료제도 속에서 환자를 치료해야 할 의사는 이제 환자가 됐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의협 집행부는 "최대집 회장의 희생으로 시작된 의료개혁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의료계 각 직역의 지지와 참여로 거세게 타오르고 있는 지금, 우리는 더 큰 용기를 내려한다"며 "이번 투쟁은 회장 개인의 투쟁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국민과 함께하는, 올바른 의료제도를 염원하는 모든 의사들의 투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방상혁 상근부회장 및 집행부 전원은 무기한 연대 단식투쟁 돌입을 선언하고 "바꾸자, 이제 모두 일어나자"며 투쟁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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