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형외과의사회 "동참할 것"…경기도의사회 "절차 하자 회원 동의필요"

정부가 수가 정상화에 의지가 없다며 대정부 투쟁에 돌입한 대한의사협회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이하 의쟁투)의 행보에 지지와 비난이 엇갈리고 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의쟁투 위원장)은 지난 2일부터 의협회관 앞에 비상천막본부를 설치하고  의료제도 개선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사회와 대한정형외과의사회는 적극적 지지 의사를 밝혔다.

서울시의사회는 4일 성명서를 통해 "의쟁투의 총력 투쟁 선언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한다"며 "이번 투쟁의 시작과 끝을 회원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의쟁투가 투쟁의 목표로 내건 4대 목표 즉, 건강한 의료제도 정립, 모두에게 안전한 병・의원, 최선의 진료보장, 기본 국민생명권 보호라는 기치에 깊이 공감한다"며 "이번 투쟁을 통해 모든 의사 회원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국민건강보호 및 대한민국 의료 살리기를 이뤄낼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도 했다.

대한정형외과의사회도 의쟁투 투쟁 지지와 함께 동참을 선언했다.

정형외과의사회는 "정부는 문케어를 시행하면서 진료수가 정상화를 약속했지만 지난달 2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 내년도 의원급 수가인상률 2.9%가 정부가 약속한 수가정상화인가"라고 반문하고 "정부는 애초부터 수가정상화 의지는 없으면서 문케어를 밀어붙이기 위해서 의료계를 기만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의쟁투 회장의 단식은 단순히 1인이 아닌 모든 정형외과의사들의 단식이며 절절한 외침"이라면서 "향후 의료제도 정상화를 위한 투쟁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경기도의사회는 단식이나 총파업 실행 계획 발표 등이 절차를 거치지 않은 일방 통보라며 최대집 회장의 단식을 개인 단식으로 폄훼했다.

경기도의사회는 "개인 단식이 아닌 회장으로서의 단식이라면 해당 투쟁 방편의 필요성과 적정성, 출구전략 득실, 단식 이후의 전략 등에 대해 구성원과 사전에 충분히 공감하고 신중의 논의해야 했으나 이번 역시 개인의 결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단식"이라고 비판했다.

단식 투쟁 수단의 필요성과 적정성에 대해 적어도 지도부인 광역시도 회장들과 사전에 공감하거나 의쟁투 위원과 공감한 바 없다는 것이다.

경기도의사회는 "현 위기를 초래한 실패한 문케어 협상 등 잘못된 회무에 대한 진솔한 회원들의 이해를 구하고, 진정성 있는 인적쇄신을 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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