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 ‘빅데이터 구축’으로 ‘사고 예방’까지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가 개별 약국이 ‘의약품부작용과 환자안전사고’에 관한 상담과 예방을 위한 각 ‘센터’로서 역할을 하기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입원환자중심으로 운영됐던 환자안전망을 전국 각 지역에 골고루 분포한 약국으로 확대해 지역사회 중심의 환자안전망을 구축해 나간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 이모세 본부장.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이하 본부) 이모세 본부장은 12일 출입기자간담회를 통해 사고를 사전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일선 약국의 보고를 통한 빅데이터 구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현재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는 기존에 운영되던 ‘지역의약품안전센터’와 ‘지역환자안전센터’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본부는 ▲의약품 부작용 ▲환자안전사고 사례접수 ▲평가 ▲보고 ▲사례분석 ▲예방가이드라인 개발 ▲보급 ▲교육 및 홍보, ▲환자안전약물관리 전문가 양성, ▲연구 및 학술활동, ▲약대생 실무실습 등의 사업을 총괄한다.

이모세 본부장은 지난해 6월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장으로 임명됐으며, 부작용·사고 사례 보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빅데이터 공유=사고 예방

본부는 의약품부작용사례와 환자안전사례를 취합해 빅데이터로 만들어 의료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과도 공유해 사전 예방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빅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회원 약국들이 사례 접수를 활발하게 해 주기를 요청하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의약품부작용은 의약품을 정상적으로 사용(복용)했지만 발생하는 부작용을 말하며, 환자안전사고는 누군가의 실수로 인해 발생되는 사고를 칭한다”고 설명하며 특히 “환자안전사고는 의약품 투약 사고뿐만 아니라 약국을 방문한 환자의 안전과 약사, 직원을 포함한 의료진이 당하는 사고도 모두 환자안전사고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환자와 약사가 본부 홈페이지 등으로 이상사례를 접수하면 본부는 취합을 해서 의약품안전관리원으로 데이터를 보내고 식약처를 거쳐 WHO까지 정보가 간다는 것이다.

그는 “본부가 하는 주된 역할은 접수된 이상사례를 표준화된 용어로 정리해서 데이터화 하는 일을 한다”면서 “보고건수는 지난 2013년 4829건에서 지난해는 2만 3961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된 사례의 모니터링을 통해 사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처방오류 등 다양한 환자안전사고에 대해 데이터를 취합하고 공유해서 그런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서 “보고를 통해 의료진들이 어떤 실수가 어느 부분에서 많이 발생하는지 데이터화 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약화사고 예방=‘이름확인’

이 본부장은 약화사고의 많은 부분은 최종 환자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본부에서는 이름 혹은 생년월일을 확인할 때 개방형(주관식)으로 물어보라는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국 3만명의 약사 회원에게 안내 문자를 보낸다고 소개했다.

그는 “매년 미국에서는 4만~9만여 명이 넘게 의료 오류로 사망하며, 우리나라도 매년 3만6000여명이 환자안전사고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투약시 이름과 생년월일을 정확히 확인하는 절차만 갖춰져도 이런 오류를 상당수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해외에서도 포스터, 라벨링, 약물패키지 등을 통해 투약 시 이름과 생년월일만큼은 꼭 확인하자는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며 “우리도 회원 약사들에게 안내 문자를 보내는 등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개별 약국의 ‘센터화’

현재 중앙에서는 대한약사회 센터와 인천 센터가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으며, 향후 각 지부마다 센터를 만들어서 약사들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본부장은 “궁극적으로 개별약국이 각 센터로서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개별약국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것만 지부와 센터가 지원하는 체계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입원환자중심으로 운영됐던 환자안전망을 전국 각 지역으로 골고루 분포한 약국으로 확대해 지역사회 중심의 환자안전망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일선 약국 현장에서는 더 많은 이상사례에 대한 보고와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며 “약국 현장에서 일어난 사고들을 보고 받아 빅 데이터를 만들어 일반 국민과 약사, 의사 등에게 제공해 환자안전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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