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 영구치 충치 경험…아동치과주치 사업 도입 예정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영구치 충치를 경험하는 등 치아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여러 지표는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2010년부터는 다소 정체 중인 것으로 조사돼 평생 치아 건강을 위한 예방 사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의 2018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세 아동 절반 이상이 영구치 충치를 경험한 적이 있으며(56.4%), 경험한 평균 충치 개수는 1.84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평균 1.2개보다 많았다.

또한 12세 아동 60.0%가 영구치에 충치예방을 위해 치아홈메우기를 받았다.

12세 아동 12.1%가 치은탐침검사시 출혈을 보이고 있으나, 과거에 비해 그 비율이 크게 줄었고 치석을 보유하고 있는 비율도 감소했다.

12세 아동이 최근 1년간 치과진료를 받은 비율은 71.0%이며, 치과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함에도 진료를 받지 못한 미충족치료필요율은 15.0%였다.

미충족치료는 2010년 32.4%에서 2018년 15.0%로 계속 감소했으며 치과진료를 받지 못한 주요 원인은 시간부족(56.6%), 가벼운 증상(25.5%), 진료에 대한 무서움(10.2%) 순으로 나타났다.

구강 건강상태는 경제적 상태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경제상태가 ‘하’인 집단에서 치아와 치주건강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고, 치아홈메우기 보유율과 치과의료 이용 접근성도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의 구강건강상태가 도지역이 특·광역시에 비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영구치가 완성되는 12세 전후에 구강검진 및 교육, 예방진료 등을 실시하는 아동 치과주치의 제도를 내년 시범사업을 걸쳐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2000년 1차 조사 이후 7번째이며(매 3년마다 실시), 5세 및 12세 4만 1670명을 대상으로 치과의사가 각 기관을 직접 방문하여 구강검진과 설문조사를 수행했다.

영구치 건강상태를 측정하기에 적합한 12세 아동의 치아우식경험 및 치과의료 이용과, 유치 건강상태를 측정하기에 적합한 5세 아동의 치아우식경험을 광역자치단체 단위로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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