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초강목은 16세기 동아시아 본초학의 발전과 성취를 증거하는 방대한 분량의 백과사전식 저작물이다.이 책은 명나라 이시진(1518-1593)이 30여 년에 걸쳐 편찬한 동양 전통의약학 분야 저작 가운데 최고봉에 속하는 저작물 중 하나로 1590년에 완성됐다.

본초강목은 총 52권, 글자 수 1900여만 자로 1892종 약물과 1만 1096가지 의방을 수록하고 있다.

또한 약재 16부, 60류로 분류했고 1160폭 삽화를 수록하고 있다.

16세기 이전의 본초학을 비교적 완전한 형태로 총결한 것이 이 책의 최대 공헌이다.

본초강목의 학술적 특장점은 ▲아무리 권위 있는 책이라도 조금이라도 불합리한 점이 있으면 서슴없이 비판하고 바로 잡았다. ▲금·원 이래로 발전한 여러 약리학설을 흡수했다. ▲약물의 주치항 밑에 단순 주치증후를 기록하고 다시 약품의 작용을 설명해 변증론치에 편리하게 했다. ▲새로 발견된 유효한 약물을 수록하고 그 효능과 용법을 기록했다. ▲많은 과거 의가들이 주장한 본초에 대한 이론과 구체적 약물 운용에 대한 실제 체험을 보존, 소개해 후학들이 참고하고 선택하는데 편리하게 했다. ▲어떤 약초에 대한 묘사는 매우상세하고도 정확해 약물의 감별과 식물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전통사회의 사회상, 특히 질병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삶의 모습과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인문학적 내용을 풍부하게 보존하고 있다.

본토강목은 이런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황제내경과 함께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본초강목은 총 52권 가운데 4권까지는 전체의 총론에 해당한다.

민족의학연구원은 총론에 해당하는 부분을 우선적으로 번역·출판하기로 했다.

민족의학연구원은 2018년 원본 1권과 2권을 한 권으로 묶은 ‘본초강목 1’을 출판한데 이어 최근  원본 3원의 전반부(백병주치약상)을 번역한 ‘본초강목 2’를 최근 발간했다.

원본 3권 후반부(백병주치약하)는 내년에 출간할 예정이다.

본초강목 2는 성균관대학교 김갑수·박상리·안은수 교수가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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