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81억원 달성 기염…시장규모 전분기 대비 22.8% 확대 견인

지난해 하반기 '마비렛(성분명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의 등장으로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이 재편됐다.

마비렛은 출시 후 2분기 만에 분기 8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반토막났던 전체 시장 하락세도 끌어올렸다.

29일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1분기 147억원에서 올해 115억원으로 21.7% 감소했다. 그러나 전분기 93억원에 비해서는 22.8% 증가한 수치이다.

C형간염 치료제 시장규모는 지난해 453억원으로 전년 962억원 대비 52.9% 감소하며 절반 이상 축소된 바 있다.

지난해 9월 국내 시장에 등장한 애브비의 마비렛이 전년 대비 하락률을 낮추고 분기 처방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비렛은 올해 1분기 8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1위에 올랐다. 비키라/엑스비라를 포함한 애브비 C형간염 치료제 전체 실적인 82억원의 대부분을 마비렛이 차지했다. 지난 2018년 4분기 41억원에 비해 96.3% 증가, 두 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마비렛은 월별로는 출시 첫 달인 9월 2억 8000만원에서 10월 8억 9500만원, 11월 16억 7800만원으로 급증했고, 올해 들어서도 1월 27억원, 2월 25억원, 3월 29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비렛은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전자 1형에서 6형까지 모두 커버가 가능한 범유전자형 C형간염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모든 유전자형에서 리바비린 병용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애브비의 비키라(성분명 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와 엑스비라(성분명 다사부비르)는 전년 동기 대비 87.4% 감소한 1억원에 그쳤다.

길리어드의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는 올해 1분기 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4억원 보다 83.4% 감소했다. 하보니(성분명 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는 전년 대비 91.9% 증가한 3억 6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급여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하보니는 지난 11월 성인 유전자형 2형 및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1,2,4,5,6형 만성 C형 간염 환자 대상으로도 적응증을 확대하며 전분기 4억 6200만원까지 늘어났으나 올해 1분기는 전분기 대비 21.5% 감소해 성장세를 멈췄다.

MSD의 제파티어(성분명 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 역시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전년 동기 대비 -60.7%, 전분기 대비 -6.7%인 9억 5400만원에 머물렀다.

BMS의 다클린자(성분명 다클린자타스비르)와 순베프라(성분명 아수나프레비르)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8.3%, 75.3% 감소한 1억 6500만원과 4100만원의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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