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리리카 4.8% ↑ 선방…CJ·한미 등 선전 제네릭 두 자리수 성장
70여개 품목이 경쟁하고 있는 프레가발린 제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지널 제품인 화이자의 '리리카(성분명 프레가발린)'는 제네릭의 홍수 속에서도 시장을 확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제네릭도 대부분 두 자리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선전했다.25일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프레가발린 제제 시장은 지난해 동기 183억원에서 221억원으로 20.5% 급증했다.
리리카는 전년 136억원에서 4.8% 증가한 142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제네릭 중에서는 CJ헬스케어의 카발린이 독주체제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카발린은 지난해 1분기 5억 2000만원에서 9억 6300만원으로 85.2% 증가하며 경쟁품목과 격차를 벌렸다.
뒤를 이은 한미약품의 프레발린도 4억 700만원에서 7억 1100만원으로 74.7% 증가하며 선전했으나 카발린 증가율에는 약간 미치지 못했다. 대웅바이오의 리리베아는 84.4% 증가한 6억 6900만원으로 4위에 자리했다.한림제약의 가바뉴로와 삼진제약의 뉴로카바피지는 각각 49.2%, 99.3% 증가한 4억 3400만원과 4억 2100만원을 기록했다.
명문제약와 프릴린과 한국파마의 리가린은 4억 1500만원, 3억 5300만원으로 각각 202.2%, 282.3%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알리코제약의 라리칸과 신일제약의 프리린도 121.7%, 570.3% 급증했다.반면 환인제약의 프리렙톨은 -8.8%(1억 6500만원), 팜비오의 팜리카는 -28.5%(1억 1600만원), 동광제약의 동광프레가발린은 -13.6%(1억 1100만원)으로 역성장했다.
총 73개 품목 중 1억원 이상 실적을 기록한 것은 21개 품목으로 집계됐다.2017년 8월 특허가 만료된 프레가발린 시장은 지금까지 총 247품목의 제네릭이 허가되며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지난해 총 33개 품목이 허가된 반면, 올해는 현재(4월 24일 기준) 37개가 허가돼 이미 지난해 허가받은 품목수를 넘어섰다. 이는 정부의 제네릭 약가제도 개편안 발표 전 미리 허가신청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여기에 올해 1월 유한양행을 시작으로 한림제약과 대원제약, 지엘파마, 엘지화학, 지엘팜텍 등이 서방형 제제를 허가받음에 따라 올해 프레가발린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할 전망이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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