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일동홀딩스·일성신약·대원제약 등 경영권 승계 절차 밟아

유유제약의 유원상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제약업계 오너 3세의 경영 참여에 다시한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유제약 유원상 대표이사.
유유제약은 지난 1일자로 창업주인 故 유특한 회장의 손자이자 유승필 회장의 장남인 유원상(45세)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유승필 회장과 최인석 사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유승필 회장·유원상 부회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 것이다. 최인석 사장은 대표이사 직만 내려놓고 사장 직위는 유지하며 경영 총괄을 맡게 됐다.

유원상 부사장은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메릴린치 컨설턴트와 노바티스 트레이닝 매니저를 거쳤다. 지난 2008년 유유제약에 상무로 입사해 영업, 마케팅, 연구개발 등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유 부사장은 제약업계 처음으로 빅데이터를 접목한 마케팅을 활용해 멍 치료제 '베노플러스'의 매출 증대에 성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유 부사장은 입사 11년 만에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3세 경영을 본격화하게 됐다.

유유제약 뿐 아니라 올해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한 제약업계 오너 3세들의 경영 참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동홀딩스는 지난달 22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52세)에 대한 신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윤 대표는 일동제약 창업주인 故 윤용구 회장의 손자이자 윤원영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조지아주립대학원 회계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2005년 일동제약 상무로 입사한 후 전무, 부사장을 거쳐 2014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일성신약도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윤석근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윤석근, 윤종욱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윤종욱 대표(34세)는 창업주인 윤병강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윤석근 부회장의 차남이다.

윤 대표는 장남인 윤종호(37세)를 제치고 입사 4년 만에 초고속승진으로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주목받았다.

대원제약은 주식 증여를 통해 오너 3세의 경영 참여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3월 29일 최대주주 변경으로 창업주인 故 백부현 회장의 손자이자 백승호 회장의 장남인 백인환 전무(36세)의 지분율이 급증했다.

백승호 회장의 주식 58만주를 증여받으며 기존 지분율 0.71%에서 3.66%로 크게 올라 경영권 승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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