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가, 박출률 감소·유지 심부전 환자 대상 임상 3상…국내임상 자디앙 앞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대표적 약물인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와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이 심혈관 질환 안전성에 이어, 심부전 효과에 대한 적응증 확대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포시가 임상 3상인 'DETERMINE Preserved' 연구 2건을 승인받았다.

DETERMINE Preserved는 박출률이 감소한 심부전(HFrEF) 환자와, 박출률이 보존된 심부전(HFpEF) 환자를 대상으로 6분 보행 검사에 근거한 다파글리플로진의 운동능력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3상이다.

이 2개의 임상은 전체 700명(국내 40명) 환자를 대상으로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원주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 전남대병원 등 5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된다.

SGLT-2 억제제 약물은 심혈관 안전성(CVOT) 연구를 통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과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에 대한 임상적 혜택을 확인했다.

포시가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DECLARE 연구에서 위약대비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과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17%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심부전 효과에 대한 연구가 맞다. 다만 전체 연구는 아니다"면서 "SGLT-2 억제제 약물의 CV(심혈관질환) 안전성 연구 과정에서 나타난 효과이다보니 그쪽으로 초점이 맞춰져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와는 별도로 글로벌 임상은 DAPA-HF와 DELIVER 연구가 진행 중이다. DAPA-HF는 HFrEF 적응증 추가를 목표로 2017년 2월(목표환자 수 4744명) 시작됐으며, DELIVER는 HFpEF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8월(목표환자 수 4700명) 시작됐다. 

국내에서의 심부전 관련 임상은 경쟁약물인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이 일찌감치 앞서 있는 상태다.

이미 지난 2017년 5월 EMPEROR-Reduced와 EMPEROR-Preserved 2개의 임상 3상을 승인받아 진행하고 있다.

EMPEROR-Reduced는 HFrEF 환자를 대상으로, EMPEROR-Preserved는 HFpEF 환자를 대상으로 엠파글리플로진 10mg 1일 1회 투여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위약과 비교해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임상 규모는 EMPEROR-Reduced가 전체시험대상자 수가 국내 171명을 포함한 2850명, 최대 4000명이며, EMPEROR-Preserved는 국내 181명을 포함해 전체 4126명(최대 6000명)이다.

임상시험 실시기관도 서울대병원 등을 포함해 국내 15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임상시험이다.

자디앙은 EMPA-REG 임상에서 심혈관계 사망 발생의 상대적 위험 38% 감소와 심부전 입원 위험 35% 감소를 확인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관계자는 "이번 임상은 당뇨병 여부와 관계없이 심부전 환자들의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이라며 "EMPA-REG 임상과 마찬가지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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