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임상 실패 리스크 고려한 선택…바이오텍 투자 상승 '시너지'
글로벌 빅파마와 바이오파마 인수는 양측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둘의 조합은 임상시험 실패 리스크 부담을 덜고 싶은 다국적제약기업에게도, 연구투자 비용 부족이라는 난점을 안은 바이오파마에게도 좋은 기회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최근 이 같은 흐름을 잘 보여준 케이스로 로슈의 바이오텍 스파크 테라퓨틱스 인수 발표가 눈에 띈다.
스파크 테라퓨틱스는 희귀 안과질환, 혈우병, 리소솜 저장 장애 및 퇴행성 질환을 비롯한 유전질환에 대한 아데노-관련 바이러스 백터 유전자 치료 개발 바이오텍으로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에 혈우병 유전자치료제 SPK-801, 임상 1/2상 SPK-8016, 화이자 공동개발 임상3상 혈우병 B SPK-9001 등을 보유한 회사다.특히 판매 중인 품목으로 희귀안과질환 치료제 룩수트나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이 품목은 FDA가 허가한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다.
로슈는 이번 스파크 테라퓨틱스 인수로 막강한 항암제 라인에 혈우병치료제 라인까지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앞서 지난 1월 BMS는 셀진을, 일라이 일리는 록소 온콜리지를, 다케다는 샤이어를 인수하면서 빅딜에 의한 '메가파마' 시대를 열었다.
이런 추이에 대해 김승민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2019년 다국적제약사와 대형 바이오텍의 중소형 바이오텍 대규모 M&A와 라이선스 아웃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상당 수의 대형 업체들이 파이프라인 확충에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JP모건에 참석한 다수의 다국적제약사들 역시 이런 경향에 부응하는 분위기다.
머크는 "바이오텍의 높은 투자가치를 잘 알고 있으며 우리도 바이오텍과의 딜을 모색 중이나 성사되지 않았다"면서 "후기 단계 아이템이 풍부한 기업을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M&A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일라이 릴리 역시 "항암, 신경질환, 면역염증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해 지속적으로 딜을 고려 중"이라면서 "항암제 영역에서 잠재적으로 더 많은 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암젠은 "내부 파이라프라인과 외부 파이프라인의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집중 질환과 지역 확대 측면에서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B형간염치료제와 HIV치료제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길리어드 역시 "지난해와 같이 M&A에 관심이 높다"면서 "우리 핵심 질환 중 과학적으로 차별화된 자산을 보유하기 위해 항암제, 면역염증계, NASH, 기타 간질환 등에 관심이 높다"고 표명했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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