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규모 9.7% 성장 프로페시아·판시딜 1위…중위권 변화 폭 커

국내 탈모치료제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강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탈모치료 분야에 특화된 JW신약과 영업력에서 발군의 실력을 과시한 한국콜마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이큐비아 데이터를 토대로 2018년 주요 탈모치료제 처방실적을 살펴본 결과 전체 시장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모두 1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MSD의 프로페시아(성분명 피나스테리드)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408억원으로 시장 1위를 유지했다. 프로페시아는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5년간의 장기 유효성 평가 데이터를 발표하며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경쟁제품인 GSK의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는 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나 성장하며 특허만료 전 실적회복에 다가섰으나 프로페시아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약 350억원 전후를 기록했던 아보다트는 2016년 특허만료 후 제네릭 본격 출시와 함께 두번의 약가인하를 거치면서 처방실적이 급감한 바 있다.

제네릭 의약품도 일찌감치 자리잡은 프로페시아 성분의 피나스테리드 제제가 선두에 포진했다. JW신약의 모나드, 한국콜마의 마이페시아, 한미약품의 피나테드 등이다.

JW신약은 61억원을 기록한 모나드(2.8% ↑)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네오다트(18억원, 2.4% ↑) 모두 상위권에 올렸다. 지난해부터 존슨앤존슨과 독점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탈모치료 외용제 '로게인폼(일반의약품)'을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자체 보유기술을 적용한 두타스테리드 정제를 출시하며 탈모치료 특화기업으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정제는 연질캡슐에 비해 환자 복용편의성이 높고 피막 파열 등 단점을 보완해 향후 시장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콜마의 마이페시아는 전년 대비 무려 73.1% 증가한 32억원을 기록하며 중위권으로 뛰어올랐다. 반면 한미약품의 피나테드는 3.4% 감소한 23억원에 그쳤다.

두타스테리드 제제는 네오다트와 함께 한미약품의 두테드가 5.1% 증가한 10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한독테바의 자이가드는 전년 18억원에서 15억원으로 16.2% 감소했다. 자이가드는 아보다트의 위임형 제네릭으로 2016년 초 특허만료 전 출시돼 급성장했으나 한계를 드러냈다.

일반의약품 시장에서는 동국제약의 판시딜과 현대약품이 마이녹실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판시딜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93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1위를 기록했다.

마이녹실은 2.5% 증가한 56억원, 마이녹실에스는 35.9% 증가한 46억원, 마이녹실쿨은 1.7% 증가한 16억원을 달성했다. 마이녹실 시리즈를 모두 합할 경우 119억원으로 판시딜을 넘어섰다.

멀츠의 판토가는 전년 대비 10.8% 증가한 12억원을 기록했다. 멀츠는 지난 2017년 초 의약품 유통전문업체 후파마와 업무협약을 체결, 후파마가 국내 마케팅과 영업 및 유통을 전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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