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학회 "홍역 유행국가 여행시 면역력 없으면 접종 받아야"

지난해 12월부터 37명의 홍역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홍역 집단발생 지역 외에서는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학회 입장이 나왔다.

대한소아과학회는 홍역 집단발생 지역에 한해서만 MMR 백신 가속접종을 권장했다.

대한소아과학회는 25일 "지금까지 파악된 발생 현황을 보면, 대구와 경기 안산에서는 각기 다른 경로를 통한 홍역의 집단발생이었고, 그 외는 역학적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은 예로서, 소규모 집단발생 및 산발적인 사례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해당 지역 외에서는 MMR 백신의 가속접종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현재 집단발생이 인지된 지역에서는 홍역유행의 차단을 위해 한시적으로 MMR 백신을 표준접종일정보다 앞당겨 접종하는 가속 접종(생후 6-11개월 영아의 접종, 생후 13-47개월에 2차 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MMR 백신으로 생후 12-15개월과 4-6세에 2회 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어린이의 1차 접종률은 97.8%, 2차 접종률은 98.2%로 매우 높다.

학회는 "우리나라의 소아 MMR 백신 접종률과 전체 인구의 홍역항체보유율이 높다 하더라도 홍역에 대한 방어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일부 있다"며 "특히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 백신을 접종하기에는 어리지만 어머니로부터 받은 면역이 낮은 6-11개월 영아, 여러 가지 이유로 백신을 접종할 수 없거나 하지 않는 사람은 홍역에 노출되었을 때 감염될 위험이 높다"고 전했다.

홍역이 유행하는 국가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 중 홍역에 대한 면역력이 없거나 MMR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은 미리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2014년 이후로 매년 홍역에 대한 방역을 적절하게 유지해와 홍역이 지역사회로 퍼질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홍역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기관에서는 의료인 및 인지된 접촉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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