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누비아군 1500억원 돌파…후순위 품목 약진 선두와 격차 좁혀
지난해에도 국내 경구용 당뇨병치료제 시장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의 가파른 성장세도 지속됐다.
MSD의 자누비아 패밀리는 후순위 약물들의 거센 추격 속에서도 연처방액 1500억원을 돌파해 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2018년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을 살펴본 결과 DPP-4 억제제 계열은 약 4923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TZD 계열은 약 520억원으로 6.7%로 한 자릿수가 증가한 반면, SGLT-2 억제제 계열은 39.5% 급성장해 약 649억원을 기록했다.
DPP-4 억제제 계열 중 MSD의 자누비아 패밀리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1535억원을 달성해 1위를 고수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 패밀리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111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성장이 둔화된 듯한 선두 약물과 달리 추격 약물들은 두 자릿수 증가율로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LG화학의 제미글로 패밀리는 전년 대비 16.2% 증가한 858억원을 기록해 트라젠타를 바짝 뒤쫓았다. 한독의 테넬리아 패밀리의 성장은 더욱 가팔라 26.7% 증가한 297억원으로 3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다케다제약의 네시나 패밀리도 26.3% 증가한 223억원을 기록, 4.7%(231억원) 증가에 그친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 패밀리와의 격차를 10억원 미만으로 줄였다.
후발주자인 중외제약의 가드렛 패밀리는 전년 대비 28.3% 증가한 120억원, 동아에스티의 슈가논 패밀리는 31.6% 증가한 95억원을 달성하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TZD 계열에서도 다케다제약의 액토스 패밀리가 4.5% 증가한 324억원으로 소폭 증가한데 반해, 종근당의 듀비에 패밀리는 10.7% 증가한 195억원으로 성장 폭이 컸다.
액토스 패밀리는 액토스와 네시나 액트가 각각 6.4%, 17.0% 증가했으나 액토스 메트와 액토스릴이 각각 -22.2%, -14.1% 감소했다. 종근당은 듀비에 8.4%, 듀비메트 79.9%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SGLT-2 억제제 계열은 포시가와 자디앙의 성장이 약물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 패밀리는 포시가 274억원(6.7%), 직듀오 120억원(138.3%)을 합쳐 395억원을 기록해 올해 400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 패밀리는 83.1%의 증가율로 포시가를 맹렬히 추격 중에 있다. 자디앙은 65.3% 증가한 205억원, 자디앙 듀오는 2213.2% 증가한 24억원으로 두 품목 합쳐 229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아스텔라스의 슈글렛은 전년 대비 25.3% 감소한 23억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