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 전환 끝내고 '혁신 시작'…지난해 성과로 '의료일원화 공론화' 꼽아
"의료보험과 공공의료를 포함하는 국가보건의료체계에 진입하는 것이 우리가 갈 길입니다." - 최혁용 대한한의사 협회 회장
대한한의사협회 집행부가 지난 1년간 성과로 '의료일원화 공론화'를 꼽았다.
이와 함께 △첩약 건강보험 추진 △한약제제 분업 추진 △한의 공공의료서비스 참여 강화 등을 통해 보건 의료 체제 내에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고 자평했다.집행부 회무 2년차인 올해 사업 목표로 '혁신의 시작'을 내세우며 ▲한의사 의료기기사용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의 원년 ▲일차의료 통합의사로 한의사 역할 확대 등을 3대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17일 대한한의사협회 강당에서 보건의약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차의료의 강화는 시대정신"이라며 의료일원화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이면서 한의계를 둘러싼 현안 해결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의협은 지난해 추진한 의료일원화에 대해 "사회적 갈등 비용을 줄이고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한의사 역할 확대라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하면서 "우리는 커뮤니티케어, 만성질환관리제, 장애인 주치의 치매 국가책임제 등 공공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의사의 역할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차의료 통합의사의 길을 개척해 국민이 불편함이나 제약없이 건강을 돌보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조성하고, 통합의료 중심에 한의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회무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해 역점 사업이었던 첩약의 건강보험 추진에 대해서는 "보장성 방향을 설정해 급여화 연구 용역을 실시하는 등 제도 현실화를 꾀했다"고 말했다.
또 "추나요법의 건강보험 급여화는 작은 시작"이라고 강조하면서 "이제 첩약이 급여화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최혁용 회장은 "우리는 한약주사제와 천연물의약품을 포함한 제제들이 급여화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내장추나와 추가적인 물리치료도 급여화가 추진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대의료기기 사용권 확보 '시대적 과제'이날 최혁용 회장은 현대의료기기 사용권 확보에 대해 "시대적 과제"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한의사는 현대의학의 질병명으로 진단하지 않으면 진찰료 청구를 하지 못한다. 진단의 의무를 강제헤 놓고 진단의 도구를 주지 않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면서 "국민의 진료선택권 보장과 진료편의성 제고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약 제제 분업 추진 사업과 한의 공공의료서비스 참여 강화 부분에 대해서는 "천연물의약품 폐기, 한약제제 독점적 사용을 요구하던 과거와 달리 제제한정 의약분업을 추진, 더욱 현대화된 한약으로 국민건강을 증진했다"면서 "의료서비스 부분에서는 치매국가책임제, 커뮤니티케어, 만성질환 관리제 등 공공의료 참여 강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한의사협회 최대 이슈이자 과제인 한의사 현대의료기기사용에 대해서는 KCD 진단에 맞는 진단 도구를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혁용 회장은 "국민의 진료선택권 보장과 진료 편의성 제고를 위해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이어 추나요법 건강보험 급여화가 3월 시행되는 것과 맞물려 첩약의 건강보험급여화 달성, 한약주사제, 천연물유래의약품 제제 급여 확대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마지막으로 일차 통합의사의 한의사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혁용 회장은 "우리는 한의사가 역할과 영역의 제한이 없는 포괄적인 의사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한의학 교육의 혁신과 의료통합 및 의료일원화, 추나, 첩약, 한약제제를 포함한 한의사 행위와 도구의 전면적 급여화, 한의사의 공공의료 참여 등을 구체적 목표로 협회 회무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