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긴급기자간담회 "사법조사 필요시 수사의뢰"

"이화여대 약대 동문의 실제 거주지와 다른 지역 분회 신상신고는 불법 선거권 취득이다"

양덕숙 서울시약사회 회장 후보 선거대책본부가 한동주 서울시약사회 당선인을 불법 선거에 따른 당선 무효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약사회 중앙선관위에 '불법선거권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사법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사안에 대해 사법 당국에 수사의뢰를 할 것이라는 으름장도 놨다.

26일 유대식 선대본부장은 약사회 브리핑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서울시약사회 회장 선거 과정에서 다수의 불법 선거권이 발견됐다"며 "일부 분회에서 이화여대 졸업생 십수명이 미취업자로 실제 거주지와 다른 지역 분회에 한꺼번에 신상신고를 하고 선거권을 확보, 투표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운을 뗐다.

유대식 본부장은 "서울 일부 분회에서 이렇게 취득한 불법 선거권으로 투표한 사례가 나타났다면 다른 분회에서도 이런 사례가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없다"면서 "중앙선관위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자행된 불법투표권의 과정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하며 불법선거권으로 투표한 이번 서울시약사회 회장 당선인은 마땅히 당선 무효가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본부장은 "선거 때마다 매번 특정 대학이 장롱면허를 이용해 선거를 분탕질하던 행위를 선거가 끝났다는 이유로 관행처럼 보아 넘기던 어리석은 행태를 이제는 단호하게 끝장내야 할 때"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일부 분회에서 중앙선관위의 신상등록과 선거인 명부 전수조사 명령에 대해 불성실하게 응하거나 중앙선관위 조사가 미진하다고 여겨질 경우 약사회는 약사사회의 명예회복과 정상적인 약사회 건설을 위해 '불법선거권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주시기를 엄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유대식 본부장은 또 "사법조사가 필요하다면 사법 당국에 수사의뢰를 해서라도 사실 관계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랫동안 공공연하게 전해 내려왔던 수치스런 부정선거로 인한 약사회 회무 농단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대식 본부장은 "중앙선관위도 불법선거권 투표로 자행된 당선은 반드시 무효가 된다는 원칙을 견고하게 세워줌으로 그 존재 의의를 천명하시기를 촉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양덕숙 선대본의 한동주 당선인 불법 선거 행위에 대한 제소는 약사회 중앙선관위 안건으로 올라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안에 대한 결과는 26일 오후 열리는 중앙선관위의 회의 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