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조절로 염증 직접 억제…기존약제 한계 극복 치료법"

면역을 조절하는 새로운 기전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가 국내 임상 1상을 허가받아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한림제약은 지난달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HL237'의 임상 1상 단회투여(SAD)시험 완료 및 반복투여(MAD)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HL237은 '선도형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의 조미라·신동윤 교수팀(서울성모병원)이 한림제약에 기술이전한 후보물질이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는 그 반응만을 억제하는 특이 면역억제제와 그렇지 않은 비특이적 약제로 나뉜다. 이론상으로는 특이 면역억제제 작용이 뛰어나지만, 임상적으로 쓰이는 약제는 대부분 비특이적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HL237 약물은 기존의 비특이적 면역억제제와 달리 강력한 면역조절 효능을 기반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을 억제하는 치료효능을 가졌다. 

조미라·신동윤 교수팀과 한림제약은 질환동물 모델에서 HL237 약물이 mTOR-STAT3 신호전달체계를 조절해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을 일으키는 Th17세포는 억제하고, 면역을 조절하는 Treg세포는 활성화하는 효능을 입증했다.

HL237 약물은 임상1상 단회투여 결과 선형 약동학적 특성을 보였으며, 내약성을 평가한 결과 용량 비례적인 약물이상반응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과 내약성 모두 양호했다.

이번에 진행될 임상1상 반복투여 시험은 단회투여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한 성인 남성 지원자 대상 HL237 약물을 반복 경구 투여하면서 안전성 및 내약성 등을 평가하게 된다.

가톨릭 의과대학 조미라 교수는 "HL237 약물은 기존의 자가면역 질환에서 사용되고 있는 면역억제제와 달리 독성 및 부작용이 없으며 과도한 병적 면역상태를 이상적으로 조절하는 면역조절제 개념을 가진 치료물질"이라며 "기존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단순 염증 억제제 또는 면역억제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및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