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암교육센터가 개소 10주년을 맞아 21일 오후 4시부터 암병원 지하1층 강당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는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암환자 교육 전문기관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 주요 의료기관들이 암 치료에만 관심을 둘 때여서 생소한 분야였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가환자들이 암을 극복하고 원래 삶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환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자 조금씩 변화가 감지됐다.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는지금까지 ‘암 치료 후 직장복귀’, ‘암환자의 외모관리’, ‘암과 부부의 성’ 등 86종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해 왔다. 암종별로교육자료 152종도 만들어 무료로 보급해왔다.

또 환자들이 평소 궁금해 했던 내용들을 모아 교육용 도서 시리즈인 ‘희망의 앎’ 책자를 발간하는 한편, 암교육센터가 제공 중인 암정보와 증상 관리 책자들을 집대성하여 ‘암치유생활백과’로 정식 출판하기도 했다.

특히 2013년에는 유방암 환자들의 실제 수기를 바탕으로 유방암환자들의 애환을 다룬 영화 <스마일 어게인>을 직접 제작해 환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노력에 환자들도 적극적으로 암교육센터를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에만 환자와 가족5700여명이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했다. 이용 환자 97%가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환자와 보호자들이 암종별 교육책자를 이용한 건수 또한 올해만 벌써 3만여건을 넘어설 만큼 인기다.

이러한 환자들의 기대를 등에 업어 암교육센터는 지금까지 발표한 논문이 100편을 넘는다. 과학적 근거를 갖추고, 학술적 가치를 더하여 국내 의료기관 전체로 이러한 활동이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가암교육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연수프로그램 등을 마련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지금은 주요 의료기관들도 암 관련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기관을 두고 운영 중이다.

남석진 암병원장은“포괄적 암치료란암병원 설립 취지에 맞춰 암교육센터는 언제나 환자들 곁을 지켜왔다”면서“앞으로도 암환자들이 힘든 치료 과정을 이겨내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환자들의 바람을 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지난 10년동안 암교육센터 활동 보고를 시작으로, 미국 유명 의료기관인 MD앤더슨 러닝센터 암환자 교육전문가인 질라 타나(JilaTanha) 의 ‘암 교육의 미래’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또 암교육센터의개소와 함께 해온 자원봉사자 20명에게공로상이 수여됐으며, 아모레퍼시픽과 골드만 삭스기브스에 감사패가 주어졌다.

아모레퍼시픽은암환자 외모관리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을 함께해 왔으며, 골드만삭스기브스는유방암생존자 정신-사회적 지지 프로그램인 브라보(BRAVO)를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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