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가 트린자' 약물 순응도 획기적 개선…낮은 인식 제고도 필요"

가장 많은 편견을 갖고 있는 질환 중 하나인 조현병은 환자의 복약순응도와 재발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질환 특성상 환자가 약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곧 치료 중단과 재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조현병은 재발이 반복되면 증상이 심해지고 투병 기간이 길어지며 추후 재발 간격이 짧아지기 때문에 재발 방지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얀센의 조현병치료제 '인베가 트린자(성분명 팔리페리돈 팔미테이트)'는 3개월에 한 번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LAI)로, 환자의 약물 순응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약물로 평가받고 있다. 얀센은 같은 성분의 1개월에 한 번 투여하는 '인베가 서스티나'도 보유하고 있다.

얀센 메디컬부 고민정 이사(사진)는 메디팜스투데이와 만난 자리에서 "조현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치료와 재발방지"라며 "환자의 약 40~70%가 약물치료 순응도 문제 때문에 재입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조현병학회가 2011년 조현병 의료비용 관련 연구에 따르면 재발 후 6개월 간 1인당 치료 비용은 재발군이 약 700만원, 비재발군이 약 100만원으로 7배에 달했다.

또한 30일 이상 약을 먹지 않을 경우 계속 약을 먹은 환자에 비해 자살 위험률이 4배나 높다.

고 이사는 "리얼월드 데이터에서 LAI 제제가 경구제에 비해 낮은 치료 중단률과 재입원률을 입증했다"며 "또 같은 성분의 경구용 제제 대비 사망률이 33%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인베가 트린자는 나노크리스탈 기술을 활용해 미세한 약물 입자를 근육에 저장한 후 천천히 방출해 3개월 동안 혈중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회사 측은 빠른 혈중농도 도달과 일정한 혈중농도 유지로 치료 순응도를 향상시키고 재발방지 등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총 50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8주간 실시한 3상 임상연구에서 인베가 트린자 투여군의 재발률은 7%로 위약군 23%에 비해 월등히 낮았다.

고 이사는 "인베가 트린자는 재발 예방률이 위약보다 3배 높았고 재발까지의 기간을 위약 274일을 395일까지 지연시켰다"며 "안전성 면에서는 PMS 분석결과 경구제와 LAI 제제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조현병에 대한 편견과 낮은 인식 제고를 위해 질환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병의 유병률은 세계적으로 약 1% 정도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0.4~0.7%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20대 전후에 발병해 만성으로 증상이 이어진다.

고 이사는 "조현병은 초기 진단과 약물치료가 이뤄지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며 "대부분 우울증으로 알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고, 환자들이 병원에 알리는 자체에 거부감이 있기 때문에 악순환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조현병 환자의 강력범죄 확률은 0.04%에 불과하다"며 "이는 정상인에 의한 강력범죄에 비해 훨씬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

대부분 조현병 환자의 강력범죄는 치료 중단이나 재발로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조현병 자체를 범죄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고 이사는 "조현병은 만성질환과 같다"며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질환에 대해 정확히 알고 편견을 갖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LAI 제제로는 얀센의 인베가 서스티나, 인베가 트린자와 함께 오츠카의 1개월 제형 '아빌리파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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