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P-4·TZD 상위품목과 격차 줄어…SGLT-2 고성장 지속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강자로 굳어진 약물들의 지위가 위협 받으면서 판도 변화 움직임이 예고되고 있다.

DPP-4 억제제 계열과 TZD 약물은 하위 품목의 약진으로 상위 품목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고,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 역시 포시가 패밀리가 분기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지속 중이지만 자디앙 패밀리의 성장률은 더욱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올해 3분기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을 살펴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DPP-4 억제제 계열은 약 1233억원으로 1.6%, TZD 계열은 약 129억원으로 0.6% 소폭 증가한 반면, SGLT-2 억제제 계열은 31.6% 크게 증가해 약 167억원을 기록했다.

DPP-4 억제제 계열은 하락세를 지속 중인 노바티스의 가브스 패밀리와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MSD의 자누비아 패밀리와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 패밀리가 동반 하락해 주목된다.

MSD의 자누비아 패밀리는 382억원으로 여전히 1위를 자리를 유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고,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 패밀리도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278억원에 머물렀다.

반면 중하위권 품목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LG화학의 제미글로 패밀리는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215억원을 기록해 트라젠타 패밀리와의 격차를 상당히 줄였다.

한독의 테넬리아 패밀리도 18.1% 증가한 76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줄어 110억원에 그친 가브스 패밀리를 맹추격 중이다.

월처방액에서 이미 6위 자리에 입성한 다케다제약의 네시나 패밀리는 올해 3분기 5.5% 증가한 56억원을 기록,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 패밀리(58억원, -1.4%)와의 격차를 2억원 미만으로 줄였다.

중외제약의 가드렛 패밀리는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해 30억원을 돌파했고, 동아에스티의 슈가논 패밀리도 30.8% 증가한 25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TZD 계열도 다케다제약의 액토스 패밀리는 하락했고, 종근당의 듀비에 패밀리는 성장세를 보였다.

액토스 패밀리는 액토스와 네시나 액트가 각각 1.0%, 6.8% 증가했으나 액토스 메트와 액토스릴이 각각 -23.4%, -14.1%로 크게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80억원에 그쳤다.

반면 종근당은 듀비에(1.9%)와 듀비메트(64.7%) 모두 양호한 성적을 거둬 4.0% 증가한 48억원을 달성했다.

SGLT-2 억제제 계열은 포시가와 자디앙의 성장이 약물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 패밀리는 포시가 69억원(2.2%), 직듀오 31억원(121.5%)을 합쳐 분기 100억원을 돌파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 패밀리는 증가폭이 더욱 커 전년 동기 대비 66.5%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약 60억원을 달성해 포시가 패미리와의 격차를 다소 줄였다.

다만 슈글렛은 분기 처방액이 5억원에 그치며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0% 감소한 수치이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