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00ml → 20ml 동일한 효과…"환자 복용 편의성 제고"

동국제약이 마시는 골다공증치료제 '마시본액(성분명 알렌드론산)'의 용량을 줄인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

동국제약은 지난 15일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알렌드론산'에 대한 생동성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마시본액은 BP(비스포스포네이트)계열의 약물로, 동국제약이 지난 2015년 10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 액상제품이다.

BP계열 경구약은 흡착력이 강해 위에 달라붙는 성질 때문에 공복상태에서 물과 함께 복용하고, 복용 후에도 30분에서 1시간 정도 눕지 말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복약 순응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골다공증 치료 환자의 70% 정도가 1년 이내에 치료를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시본액은 이 같은 단점을 개선해 액상 제형으로 나왔다. 이번에 생동성시험에 들어가는 제품은 마시본액과 동일성분으로 동일한 효능을 갖는다.

다만, 기존 100ml 용량을 20ml로 줄여 복용의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자체 기술력을 통해 20ml를 복용해도 동일한 효과를 누릴 수 있게 개발하는 것"이라며 "크기가 작아지는 만큼 휴대도 편하고 복용하기도 쉽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동국제약은 최근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과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마시본액과는 또 다른 마시는 골다공증치료제 개발에 나서 파이프라인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BP계열 약물을 주성분으로 한 국내 최초의 복합액제 제형화 기술로, 동국제약은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독점판권을 확보했다.

마시본액은 유비스트 기준으로 2017년 1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는 4억 4000여만원 정도로 아직 실적은 미미한 편이다.

최근 골다공증 치료 신약들이 급여화되고, BP계열 약물보다 안전성이 강화된 것으로 평가받는 SERM 제제의 선전 속에서 '마시는 골다공증치료제'로 특화된 마시본액과 후속약물이 어느 정도 성장할 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