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해법 제시… 중국 포함 아태지역 진출 지원 목표 밝혀

이희열 메드트로닉 아태지역 총괄 사장.

글로벌 의료기기업체 메드트로닉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 해법 제시를 위해 나선 가운데 그 첫번째 국가로 한국을 선택했다.

높은 성장률을 지닌 중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으로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 국내 의료기기 업체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는 등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메드트로닉코리아는 28일부터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 의료기기 업체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2018 메드트로닉 아시아 혁신 컨퍼런스(Medtronic Asia Innovation Conference 2018)'를 개최한다.

메드트로닉은 한국을 이번 컨퍼런스 첫 개최지로 선정, 국내 유망 의료기기 업체들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KOTRA와 공동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희열 메드트로닉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28일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태지역 의료기기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전세계 인구의 50% 이상인 37억명에 달하고, 오는 2020년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14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미국 250조원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한국은 세계 9위 의료기술 시장으로 높은 의료 수준을 보유하고 있지만, 해외시장에서 한국의 우수성은 비교적 덜 알려져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공동가치 창출 등을 위한 협력이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메드트로닉은 기술력과 시장성이 확인된 국내 기업 3곳을 선정해 연내 메드트로닉 아태본부 연수 특전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십여군데 회사와 개별 상담을 통해 제품 잠재력을 평가하고 최종 선정된 기업과 협력해 중국 진출할 예정"이라며 "지분투자나 합작도 가능하다. 함께 윈윈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국 의료산업은 향후 5~10년 안에 10%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지만 까다롭고 복잡한 인허가 및 급여 시스템으로 인해 진출이 쉽지만은 않다"면서 "중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메드트로닉의 사례를 공유하고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다양한 인허가 및 임상 노하우, R&D, 제조, 교육시설 등을 활용해 한국기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돕는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메드트로닉은 이번 혁신 컨퍼런스를 일회성이 아닌 연례행사나 정기행사로 개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 첫째 날에는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의 변화와 최신 트렌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분석 사례에 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다양한 세미나가 진행된다. 둘째날인 29일에는 ‘파트너링 상담회’를 개최, 국내 의료기기 회사를 대상으로 해외 진출에 필요한 맞춤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메드트로닉의 혁신적인 의료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메드트로닉 테크쇼(Tech Show)’도 함께 선보였다. 심혈관, 일반 외과, 신경 및 척추 치료, 당뇨 치료 등에 사용되는 최첨단 제품들이 ‘지속적인 혁신(Innovation)’, ‘신기술 창조(Invention)’, ‘신시장 개척(Disruption)’ 등 세 가지 주제에 맞춰 각각 전시됐다.

특히 메드트로닉의 주요 제품을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도록 ‘VR 및 시뮬레이터 부스’를 설치하여 혁신적 기술이 적용된 최신 치료 과정을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존’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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