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이상 9곳에서 7곳으로 줄어…10% 미만도 유나이티드 등 7곳

국내 제약사들의 도입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다소 낮아진 가운데 매출액 대비 상품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동제약, 가장 낮은 곳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으로 나타났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분기보고서를 통해 국내 40개 상장 제약사의 2018년 상반기 매출액 대비 상품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평균 35.0%로 전년 동기 35.3%에 비해 0.5%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대비 상품매출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동제약으로 65.4%에 달했다. 이 수치는 전년 상반기 71.7%에서 6.2%p 감소한 것이다.

광동제약은 삼다수 매출만 991억원으로 개별기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9.4%나 됐다. 또 면역주사제, 비타민D주사제 등이 상품비율을 높이는 것에 일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품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곳은 광동제약을 포함해 유한양행(55.0%), JW중외제약(52.0%) 등 3곳이었다.

다만, JW중외제약은 계열사인 JW생명과학에서 생산하는 기초·영양수액의 매출 약 1000억원이 상품매출로 포함돼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유한양행은 대형 도입품목인 길리어드의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가 781억원, 베링거인겔하임의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가 556억원, '트윈스타'가 389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또 길리어드의 간염치료제 '소발디(366억원)'와 에이즈치료제 '젠보야(204억원)'에 이어 지난 5월부터 GSK의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를 도입하며 상품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3.0%p 늘었다.

매출액 대비 40%가 넘는 곳도 한독(48.6%), 녹십자(45.9%), 동화약품(44.9%), 대웅제약(40.9%) 등 4곳이나 됐다.

매출액 대비 상품비율의 증가폭이 눈에 띄게 증가한 곳은 삼일제약과 동화약품이다. 삼일제약은 전년 동기 15.6%에서 올해 상반기 32.4%로 16.7%p나 증가해 매출액 대비 상품비율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동화약품도 33.5%에서 44.9%로 11.4%p가 증가했다.

영진약품과 국제약품, 안국약품은 전체 매출액이 줄어든 가운데 상품매출과 매출액 대비 비중이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진약품은 8.8%p, 국제약품은 9.2%p, 안국약품은 2.8%p 증가했다.

반면 상품비율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대화제약으로 전년 동기 32.2%에서 12.9%p 감소한 19.3%에 머물렀다.

40개 제약사 중 상품비율이 늘어난 곳은 14곳이었으며, 25곳은 감소했고, 1곳은 현상을 유지했다.

매출액 대비 상품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으로 2.0%에 불과했다. 이를 포함해 10%가 안되는 제약사는 경동제약(3.3%), 대원제약(3.5%), 부광약품(4.8%), 경보제약(6.9%), 한미약품(8.4%), 삼천당제약(9.3%) 등 7곳이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