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모병원, ‘면관절 비대’ 표현 오류 규명

국내 의료진이 척추관협착증의 원인 및 진단과 관련, 표현상의 오류를 처음으로 규명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의 마취통증의학과 김영욱 교수팀이 ‘척추관협착증 진단에서 면관절의 비대는 잘못된 진단법(Facet joint hypertrophy is a misnomer)’이라는 연구 논문을 메디슨(Medicine) 저널 6월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척추관협착증 환자 114명과 정상인 86명의 요추 자기공명영상(MRI)을 비교·분석했다.

가설을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면관절 두께를 측정할 수 있는 가상의 선과 면관절 면적을 측정하기 위한 가상의 면적을 만들었다.

또한 1mm 정도 공간의 면관절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기존 영상이미지를 3배로 확대해 비교 분석했다.

연구결과,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면관절 두께가 정상인에 비해 31% 얇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관절의 면적도 척추관협착증 환자에서 36%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그동안 임상이나 의학저널에서 표현했던 ‘면관절의 비대’는 올바른 표현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1997년 영국 퀸 엘리자베스 병원의 Barry 교수는 면관절 비대는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단지 가설만 세웠을 뿐 이를 객관적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해 내지 못해 인정을 받지 못했다.

김영욱 교수팀은 이번 연구 논문에서 21년 전 Barry 교수의 가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김영욱 교수는 “그동안 잘못된 원인으로 척추관협착증의 진단을 내렸는데 바로 잡을 수 있게 됐다. 척추관협착증 진단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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