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상혁 부회장 "공단, 2.8%에 도장 찍으라 해"

우려했던 결과가 펼쳐졌다.

대한의사협회가 공단과 수가협상에서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결렬'을 선언했다.

방상혁 의사협회 부회장은 1일 자정을 35분 넘겨 시작된 제6차 협상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작심한 듯 "공단으로부터 2.8%를 제시 받았다.

공단은 2.8%에 도장을 찍던지 말든지 하라고 했다"면서 "협상이 아니라 마치 구걸하는 것 같다"며 결렬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의 생명권과 국민의 건강권을 구걸하는 협상이라니 협상 같지도 않은 협상이었다"면서 "지난 12월 대통령이 적정수가를 보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의 말이 거짓인지 아니면 복지부와 공단이 대통령의 말을 어기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의 손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성모병원에서 밝힌 건강보장성강화정책 발표 중 의료계에 적정 수가 보장을 하겠다는 뉴스 이미지가 손팻말에 담겨 들려있었다.

의사협회는 수가 협상 결렬과 관련한 입장을 담은 성명을 1일 발표할 방침이다.

방상혁 부회장은 "내일 이와 관련해 협회에서 성명서를 낼 것"이라고 말한 뒤 공단을 떠났다.

이와 관련 건보공단 강청희 급여상임이사는 "의협이 2.8%에 도장을 찍던지 말든지 하라고 했다는데 그런 말은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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