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인지율 60% 수준…치료환자 50% 불과

대한민국의 성인 7명 중 1명은 당뇨병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혈당 조절을 잘 할 수 있는 환자 비율은 4분의 1 수준에 그쳐 통합적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당뇨병학회가 3일 발표한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8'에 따르면 2016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한 명(14.4%)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으며  65세 이상 성인에서는 10명 중 3명이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40대부터 10% 이상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으며, 여자는 50대에 10%를 넘었다.

30세 이상 성인중 당뇨병을 가진 사람은 501만명 으로 추정됐다. 당뇨병은 젊은 사람에게서도 드물지 않아서 30대 23만명, 40대 7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당뇨병 유병률을 소득수준별로 살펴보니 소득 수준이 낮은 계층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준 하위 계층의 당뇨유병률은 14.7%인데 반해 소득 수준 상위 계층의 유병률은 10.8%에 불과했다.

공복혈당장애 유병률은 남자의 경우 평균 31%대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30대 5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평균 19.7%였으며, 50대에 5명 중 한 명대 비율을 보였다.

30세 이상 성인에서 공복혈당장애는 약 871만명 수준으로 나타났고 연령대에 따라 50대까지 증가했다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30대 성인에서 이미 130만명이 공복혈당장애로 당뇨병의 고위험상태에 해당됐다.

2016년 기준 당뇨병 및 공복혈당장애를 보이는 성인은 1372만명으로 추정됐고 남자는 793만명, 여자는 579만명이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관리 수준을 살펴보면 성인 10명 중 6명이 당뇨병을 보유한 것으로 알았고,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는 50%를 조금 윗돌았다. 당뇨병을 가진 성인 중 4분의 1만이 혈당 조절이 잘 됐고 65세 이상 성인에서는 인지율과 치료율은 올라가 있으나 조절률은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혈당관리는 당뇨병을 이미 진단받은 사람으로 국한했을 때 치료받지 않는 경우는 9%, 인슐린치료를 하는 경우 8%, 경구혈당강하제만을 사용하는 경우 82%로 나타났다.

당뇨병 유병자중 당화혈색소 6.5% 미만으로 혈당조절이 잘 되는 경우는 4명중 한 명밖에 되지 않았고, 당화혈색소 7.0% 미만으로 조절되는 경우는 절반 정도였다.

당화혈색소 8.0% 이상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21%에 해당했다. 당뇨병을 이미 진단받은 사람으로 국한했을 때에도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당뇨병과 비만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절반의 환자에서 체질량지수 25kg/m2 이상을 보였고, 비만2단계 이상의 비만을 보이는 경우는 10%였다.

체질량지수 35kg/m2 이상의 비만 3단계에 해당하는 경우도 2% 정도 해당했다. 체질량지수(BMI)에 따른 비만 양상에서 남자, 여자에서 비슷하였고, BMI 30이상의 고도비만은 여성에서 더 많았다.

허리둘레 기준의 복부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유병자가 약 48% 이며 여성에서 더 높은 복부비만율을 보였다.

동반 질환 중 고혈압의 경우 절반 이상이 보유하 것으로 나타났고, 65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7명에 해당했다.  당뇨병 유병자 10명 중 7명 정도는 혈압이 목표를 달성했다.

또 당뇨병 유병자 중 35%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반했고, 당뇨병 유병자 10명 중 4명만이 LDL 콜레스테롤 수치 목표를 달성했다.

당뇨병을 통합관리하는 부분을 조사한 결과 유병자 중 10% 미만에서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모두 잘 조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치료제 처방, DPP-4+메트포르민 병합 급증

당뇨병을 치료하는데 있어 사용되는 약물은 2000년 초반 단독요법이 50%를 차지한데 비해 2010년 이후로는 2제 병합요법 이상의 복합처방이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2016년에는 병합요법이 70% 이상을 보였고 3제 병합요법도 4분의 1이상의 환자에서 이뤄졌다.

단독요법으로 메트포르민 처방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설폰요소제는 2008년 이후로 급격히 감소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PP-4 억제제의 처방은 성장 추이를 보이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설폰요소제와 메트포르민의 병합요법이 대다수였으나, DPP-4 억제제가 출시된 이후 DPP-4 억제제와 메트포르민의 2제 병합요법이 급격히 증가해 '가장 흔한 처방'이 됐다.

인슐린 치료자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6년 30만명으로 집계됐고, 전체 당뇨병 치료에서 인슐린 사용의 비율은 감소해 2016년 인슐린 치료자 비율은 9%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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