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갈더마 '고전'…상위제약 하락 뚜렷

다국적제약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지난해 발군의 경영 실적 개선을 보인 회사는 한국화이자제약과 한국아스텔라스, 한국에자이, 게르베코리아 등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한국화이자제약은 전년 대비 10% 성장하며 다국적제약기업 매출 순위 1위를 지켜냈다.

뒤를 이어 한국노바티스와 한국로슈, 바이엘코리아, 사노피아벤티스, GSK, 한국아스텔라스, 한국얀센, 베링거인겔하임 등이 매출 순위 10위 권에 들었다.

사노피는 당뇨병치료제 외에 고른 품목들이 성장하며 전년 대비 11%대 매출 성장을 보이며 아스트라제네카를 제치고 5위권에 입성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다국적제약사의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75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3%대 외형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574%, 889%나 성장하며 역대 최고의 실적 성적을 보였다. 

한국노바티스는 매출액 4333억원대 매출을 보이며 2위에 올랐다. 다만 지난해 다수의 품목이 리베이트 관련 약가인하, 과징금 추징 등을 겪어 실적은 악화됐다.

한국로슈는 항암제 시장의 다양한 경쟁자들의 출연으로 전년 대비 1.9% 하락한 3605억원대 매출에 그쳤다.

바이엘코리아는 화이자제약과 함께 지난해 알뜰경영의 결실을 이뤄냈다. 매출 성장은 전년 대비 4.3% 성장한 3489억원대를 보이는데 그쳤지만 영익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12%, 102% 성장한 160억원과 129억원을 보이며 선전했다.

사노피아벤티스는 전년 대비 11% 성장한 3392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한국아스트라제네카를 매출 경쟁에서 눌렀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전년 대비 1.7% 하락한 매출 3116억원대를 보이며 주춤했다. 다만 순이익은 지난해 마이너스에서 올해 100억원대로 돌아서며 흑자전환됐다.

GSK는 지난해 고전의 한 해를 보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1% 하락한 3004억원을 보였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순이익은 -33% 하락했다.

한국아스텔라스는 지난해 10% 성장하며 2581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전년 대비 12%, 30% 성장한 156억원과 128억원을 보였다.

한국얀센은 2%대 성장하며 2500억원대 매출을 보이는데 그쳤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50%, 30% 성장한 185억원과 124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지난해 경영 실적이 개선된 한국에자이는 전년 대비 14% 성장한 1522억원대 매출을 기록했고, 한국엘러간 역시 10.3%대 성장한 8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게르베코리아는 전년 대비 13.3% 성장한 361억원대 매출을 보였다.

33개 다국적제약기업 중 실적에서 마이너스 성적을 보인 곳은 베링거인겔하임과 갈더마코리아로 지난해 각각 8%, 11% 하락한 2451억원과 594억원을 보이며 고전했다.

지난해 다국적제약기업들의 매출액 합계는 5조 9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성장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3%, 6.4% 하락한 1200억원과 1745억원을 보이는데 그쳤다.

한국아스텔라스, 한국다케다제약, 한국에자이, 한국다이이찌산쿄는 3월 결산사.(단위 : 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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