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부의장단, 조찬휘 회장 간담회 제안에 '불참통보'

대한약사회 조찬휘 집행부와 이를 견제하는 의장단이 돌아설 수 없는 갈등관계에 빠지는 형국이다.

총회 의장단은 26일 약사회 출입기자들에게 지난 23일 약사회 총회 개최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으나 약사회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정면 반박에 나선 것.

약사회에 따르면 총회의장단의 총회 개최 협조 공문은 26일 오전 팩스로 전달됐다.

이와함께 조찬휘 회장이 문재빈 의장을 제외한 총회부의장단과 간담회를 26일 갖자고 제안했으나 부의장단은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사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총회 개최 협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부의장단을 설득하면서 공식적으로 간담회를 요청해 왔으나 답변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회무를 주관하는 주제로서 조찬휘 집행부는 정기총회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지난 3월 8일 윤리위원회 의결로 인한 총회의장 자격상실 내용을 통지하고 총회의장 유고에 따른 후속조치 마련 및 총회 개최요청을 부의장단에 5차례에 걸쳐 요청 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5차례에 걸친 요청은 지난 3월 9일, 13일, 20일, 22일에 진행됐다.

약사회는 "문재빈 전 총회 의장으로부터 4월 5일 정기총회 개최와 관련해 사전에 어떠한 요청을 받은 바 없던 상황에서 26일 오전 기사를 통해 일방적으로 소식을 전해 들었다"면서 "자격이 상실된 문재빈 전 총회의장의 도를 넘는 행동으로 인해 약사사회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집행부 입장에서는 약사사회의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집행부 입장에서는 정상적인 절차를 무시하는 문재빈 전 의장의 회무 농단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찬휘 회장은 "회무가 회원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기본 입장에서 정기대의원총회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빠른 시일 내 총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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