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L 시장, 슈펙트 50.8%·타시그나 11.1% 등 2세대 약물 약진

국내 CML(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시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급여정지를 비켜간 글리벡의 성장폭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주목된다.

메디팜스투데이가 IMS 데이터를 토대로 2017년 CML 치료제 시장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시장규모는 1041억 8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2015년 864억 5900만원에서 2016년 987억 2700만원으로 14.2% 늘어난 것에 비해서는 성장세가 둔화됐다.

노바티스의 글리벡(성분 이매티닙)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458억 9200만원에 그쳤다.

글리벡은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적발돼 지난해 급여정지 대상이 됐으나 환자들의 건강권을 이유로 과징금 부과 처분으로 마무리된 바 있다.

글리벡의 부진은 2세대 약물인 타시그나(성분 닐로티닙)가 만회했다. 타시그나는 전년 277억 7000만원에서 2017년 308억 4400원으로 11.1%의 증가율을 보였다.

글리벡과 타시그나를 합칠 경우 노바티스의 CML 치료제 처방액은 772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BMS의 스프라이셀(성분 다사티닙)은 2016년 224억 9800만원에서 3.9% 증가한 233억 7300원을 기록했다.

일양약품의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는 다른 약물보다 월등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편이다.

2015년 13억 9100만원에서 2016년 26억 460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한데 이어 지난해 53.8% 증가율로 40억 7000만원을 기록했다.

일양약품은 슈펙트의 초기 환자에 대한 치료효과가 글리벡보다 우수하다는 임상결과와 함께 기능성 완치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 임상결과를 토대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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