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1위 대원·중외·대웅바이오 등 호실적…50위에 국내 35곳

지난해 원외처방 시장에서 한미약품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국내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제약사들이 선전한데 반해 다국적 제약사들은 대부분 저조한 성적으로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제조사 기준 2017년 원외처방 시장을 분석한 결과, 상위 50위 안에 국내 제약사는 35곳, 다국적 제약사는 15곳이 포함됐다.

10위권 안에는 국내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가 사이좋게 5곳씩 포진했다.

한미약품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4727억원을 기록해 1위를 지켰으며, 종근당은 5.7% 증가한 462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2위부터 9위까지는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화이자는 전년 대비 -1.3%인 4289억원, MSD는 -1.0%인 3830억원, 대웅제약은 -4.6%인 3680억원, 노바티스는 -9.6%인 3157억원에 그쳤다.

베링거인겔하임은 6.3% 감소한 2882억원으로 3000억원대 이하로 떨어졌고, 2574억원을 기록한 동아에스티는 -11.7%로 상위사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국내사 중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곳은 대웅바이오로 전년 대비 36.2%나 증가한 1412억원을 기록했으며 대원제약(2038억원, 13.8%), JW중외제약(1773억원, 13.5%), 휴텍스(1398억원, 18.3%), LG화학(1172억원, 17.1%), 하나제약(1074억원, 15.6%), 휴온스(950억원, 19.4%), 한국콜마(919억원, 11.0%), 유니메드(824억원, 10.5%), 아주약품(811억원, 16.7%) 등이 10%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신풍제약은 전년 대비 -17.1%(1053억원)으로 국내사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다국적 제약사 중에서는 길리어드와 다이이찌산쿄만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 길리어드는 전년 대비 14.0% 증가한 2387억원으로 2016년 13위에서 11위로 올라섰고, 다이이찌산쿄는 18.8% 증가한 945억원으로 43위에서 38위로 상승했다.

다국적 제약사 중 증가세를 보인 곳은 아스텔라스(1733억원, 8.8%)와 다케다(1240억원, 4.6%)를 포함해 4곳에 불과했다.

특히 BMS(-26.2%), 알보젠코리아(-24.6%), 로슈(-41.5%) 등은 20% 이상 하락하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2017년 원외처방 조제액 상위 50개사 현황(제조사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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